루이스 아드리아누(샤흐타르)가 결국 머리를 숙였다. '비매너 골'에 대해 사과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상대 골키퍼에게 공을 보낼 때 나는 등을 돌린 채 있어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 잘 몰랐다'면서 '느린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든 팬들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사과한다'고 전했다.
사건은 21일 벌어졌다. 덴마크 코펜하겐 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와 노르셸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이었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볼을 다투던 중 노르셸란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뒤 드롭볼을 선언했다. 샤흐타르의 윌리안이 노르셸란의 골키퍼를 향해 볼을 찼다. 매너상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런데 이 공을 아드리아누가 가로챘다. 그리고는 골문으로 쇄도,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샤흐타르 선수들조차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인플레이 상황이라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이 경기서 아드리아누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샤흐타르는 5대2로 이겼다.
이후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UEFA는 '비매너 골'의 규정위반을 조사했고, 22일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수위는 다음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