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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천전 악연 끝내고 강등권 탈출 노린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11-10 13:01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뜨거울 정도다. K-리그 그룹 B의 39라운드 키워드는 역시 강등권 탈출이다. 광주와 강원이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2년 K-리그 39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강원이 승점 38로 14위, 광주가 승점 36으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승부가 바뀔 수 있을 만큼 격차가 좁다. 이 경기를 마친 뒤에도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러나 강등권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이들의 맞대결은 '승점 6'을 걸고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함께 강등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일단 승리를 해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강원 광주와 함께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13위 전남(승점 40)은 인천 원정경기를 치른다.

분명 쉽지않은 싸움이다. 인천은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상주전 기권승을 포함해 10승4무를 기록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 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전남은 인천의 무패행진 기록의 시작과 끝에 있다. 인천은 8월 4일 전남전 승리로 무패 행진의 돛을 올렸다. 새 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에도 전남은 인천의 희생양이 됐다. 10월 21일 0대0으로 안방에서 비겼다. 인천은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기록을 썼었다.

기록의 시작과 끝에 있다보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전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과의 악연을 끊겠다는 심산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윤석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박선용의 존재가 반갑다.풀백 박선용은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맹활약 중이다. 화끈한 중거리포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최근 박선용의 활약 덕분에 2개월여만에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미친 선수'의 활약이 반갑다"며 승리를 노래했다. 전남이 인천과의 악연을 끝으로 광주, 강원과의 격차를 벌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2연패에 빠진 12위 대전(승점 42)는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대전에게도 피할 수 없는 승부다. 3연패에 빠질 경우 다시 강등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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