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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강원전이 분수령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11-03 09:58 | 최종수정 2012-11-03 09:59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분수령이다. 이 고비만 넘긴다면 사실상 잔류를 확정짓는다.

대전 시티즌은 강원FC와 4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대구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스플릿 후 이어온 4승2무의 무패행진도 마감했다. 분위기를 탄 강원을 꺾지 못한다면 연패로 이어진다. 다시 강등권에 대한 걱정을 할수도 있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대전은 4주 전 강원을 만났다. 당시 대전과 강원은 35라운드에서 두 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총 8골이 나오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의 분위기는 지난번 만났을 때와 사뭇 다르다. 지난 경기 때, 대전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강원은 겨우 6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전이 대구에게 1대4 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고, 반대로 강원은 대구를 3대0으로 대파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대전은 강원전을 앞두고 재정비에 나섰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단에 정신무장을 주문하며 훈련 때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독기가 서려있었다. 정신력은 끌어올렸지만, 전력누수가 있다. 미드필더 이현웅과 김병석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수비수 알렉산드로도 지난 대구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대전의 스플릿라운드 상승세를 이끌었던 세 선수의 결장은 큰 타격이지만, 반면에 돌아오는 선수도 있다. 이번 강원과의 경기에는 부상으로 잠시 경기에 뛰지 못했던 김형범이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수비수 김창훈도 복귀한다. 중앙 수비수로는 신예 황도연의 투입이 유력하다.

대전 못지 않게 이 경기가 중요한 강원 역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3대0의 대승을 거두고, 다음 상주와의 경기에서 부전승을 거두며 순위를 14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에서 대전에게 패할 경우 상주전 부전승이 예정되어 있는 광주에게 14위를 내주고 15위로 주저앉게 된다. 강원에게도 이번 경기는 강등권 탈출의 분수령이기에, 홈에서의 이점을 살려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 감독은 "대구전 패배가 해이해진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선수들도 정신이 바짝 들었을 것이다. 이번 상대는 강원이다. 지난번 승리했던 기억을 되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심기일전해서 이번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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