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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비겁했다.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이 정쟁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결국 시민들이 나섰다. 시민을 대표해야할 시의원들은 시민보다도 못하고 옹졸한 처지가 됐다. 부천FC 이야기다.
기적이 일어났다. 24일 밤 열린 개별 훈련에서 선수단 전체가 모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승리하더라도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곽경근 부천 감독도 선수들의 뜻을 전하면서 함께하겠다고 했다.
더 이상의 운영비가 없다는 기사에 시민들의 기부금도 쇄도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부천의 한 팬은 익명으로 거금 1000만원을 송금했다. 그는 "기사를 보고 구단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경기를 계속 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5만원, 10만원씩 기부금이 속속 구단으로 답지했다. 비겁했던 시의회에 경종을 울렸다.
잔여리그 2경기는 부천 지하철 7호선 개통 기념으로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