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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청용(24)과 볼턴이 활짝 웃었다.
-오랜만에 볼턴이 승리를 거뒀는데 오늘 경기를 자평한다면.
전반에 시작은 좋지 않았고 하프타임까지 1-2로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집중력이 높아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한 건 없고 투입 전에는 세트플레이에 대한 지시를 받았고 포지셔닝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몸을 풀 때도 곧 투입될테니 대비하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은사이신 오언 코일 전 감독이 경질되고 새미 리 임시감독 체제에서의 첫 경기인데 팀 분위기는.
팀이 안좋은 상황이라 선수들이 말은 안 해도 훈련이나 경기 때 의지가 강하다. 감독님도 그런 분위기를 잘 잡아 주시는 것 같다.
-새미 리 감독과의 호흡은 어떤가.
아직 같이 훈련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새 감독이 선임이 될 텐데 현재 영국에서 샘 앨러다이스, 마이클 맥카시, 로이 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별히 이 사람이 감독이 됐으면 하는 사람이 있나.
아직까진 생각 해보지 않았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새 감독으로) 오시는 건 아니니까.(웃음)
- 겨울에 혹시 이적제의가 온다면?
아직은 이적을 생각할 시기는 아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나중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란 원정 이후 몸상태는.
시차가 크게 나지 않아서 몸상태는 좋다. 이란에서도 약 20분정도밖에 뛰지 않아서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이란에게 석패했는데.
이란 가기 전부터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고 결과적으로 졌지만 이란도 단 하나의 찬스에서 골을 뽑아 냈으니 경기 내용이 나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남은 홈경기들이 많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한 각오는.
무조건 이기고 싶다. 한국에서 경기하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절친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어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지금 잘 적응해 나가고 있고 좋은 모습 보이고 있어서 기쁘다. 나도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싶다.
-기성용 선수와 연락은 자주 하나? 누가 먼저 연락하는 편인가.
자주 하는 편이다. 보통 경기 전날에 한번씩 한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하고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 볼턴(영국) = 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