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청용 인터뷰 "아직 이적을 생각할 시기 아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0-21 11:11



오랜만에 이청용(24)과 볼턴이 활짝 웃었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1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월 22일 쉐필드웬즈데이전 승리 이후 약 한달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21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15위까지 올라갔다. 이청용은 후반 34분 베닉 아포베와 교체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15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이청용은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집중력이 높아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은사인 오언 코일 전 감독이 경질 된 후 임시 감독을 맡게 된 새미 리 감독과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팀이 안좋은 상황이라 선수들이 말은 안 해도 훈련이나 경기 때 의지가 강하다. 감독님도 그런 분위기를 잘 잡아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새미 리 감독이 임시감독을 맡고 난 뒤 처음으로 가진 경기였다.

-오랜만에 볼턴이 승리를 거뒀는데 오늘 경기를 자평한다면.

전반에 시작은 좋지 않았고 하프타임까지 1-2로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집중력이 높아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교체 투입 전 유난히 코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특별한 건 없고 투입 전에는 세트플레이에 대한 지시를 받았고 포지셔닝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몸을 풀 때도 곧 투입될테니 대비하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은사이신 오언 코일 전 감독이 경질되고 새미 리 임시감독 체제에서의 첫 경기인데 팀 분위기는.


팀이 안좋은 상황이라 선수들이 말은 안 해도 훈련이나 경기 때 의지가 강하다. 감독님도 그런 분위기를 잘 잡아 주시는 것 같다.

-새미 리 감독과의 호흡은 어떤가.

아직 같이 훈련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새 감독이 선임이 될 텐데 현재 영국에서 샘 앨러다이스, 마이클 맥카시, 로이 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별히 이 사람이 감독이 됐으면 하는 사람이 있나.

아직까진 생각 해보지 않았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새 감독으로) 오시는 건 아니니까.(웃음)

- 겨울에 혹시 이적제의가 온다면?

아직은 이적을 생각할 시기는 아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나중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란 원정 이후 몸상태는.

시차가 크게 나지 않아서 몸상태는 좋다. 이란에서도 약 20분정도밖에 뛰지 않아서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이란에게 석패했는데.

이란 가기 전부터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고 결과적으로 졌지만 이란도 단 하나의 찬스에서 골을 뽑아 냈으니 경기 내용이 나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남은 홈경기들이 많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한 각오는.

무조건 이기고 싶다. 한국에서 경기하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절친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어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지금 잘 적응해 나가고 있고 좋은 모습 보이고 있어서 기쁘다. 나도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싶다.

-기성용 선수와 연락은 자주 하나? 누가 먼저 연락하는 편인가.

자주 하는 편이다. 보통 경기 전날에 한번씩 한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하고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 볼턴(영국) = 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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