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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리그가 종착역까지 10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그룹 B(9~16위)의 강등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심 밖이었을 하위권 싸움은 승강제라는 바람을 타고 세간의 관심 속으로 편입됐다. K-리그가 35라운드를 앞둔 현재, 강등권에 있는 팀은 13위 전남(승점 34) 14위 광주(승점 30) 15위 강원(승점 29) 등 총 세 팀. 최하위 상주 상무(승점 27)의 강제 강등으로 한 팀만이 내년 시즌 리그를 갈아탄다. 10경기에 팀의 명운이 엇갈린다. 리그가 종료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세 팀의 순위 싸움에는 상무의 기권이 이들 세 팀에 미칠 영향, 그룹 B와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 일정 등 살펴봐야 할 변수도 많다. 여기에 세 팀은 올시즌 교묘한 천적관계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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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팀의 맞대결은 한 경기 이상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긴 팀은 승점 6의 효과를 누린다. 이들 세 팀은 스플릿 시스템이 작동된 이후 각각 한 차례씩 대결을 펼쳤다. 강원만이 광주에 승리를 거두며 웃었다. 남은 한 차례씩의 대결에서 강등팀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올시즌 세 팀이 얽히고설킨 천적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 전남은 강원에 강했다. 지난 8월 26일 K-리그 30라운드에서 4대3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1승2무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남은 광주에 2무1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3일 K-리그 17라운드에서 0대6 대패의 악몽을 꿨다. K-리그 31라운드에서 복수를 꿈꿨지만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전남에 강한 광주에 또 강하다. 역시 1승 2무의 우세다. 특히 강원은 K-리그 33라운드에서 광주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징크스를 끊으면 잔류의 고지가 가까워진다. 반대의 결과라면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세 팀에 엇갈린 천적관계에 강등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