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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그룹A의 3차원 입체 전쟁, 흥미 만점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17 10:33 | 최종수정 2012-09-17 10:33


13일 오전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2 K리그 그룹A(서울,전북,수원,울산,포항,부산,제주,경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013년 승강제를 앞두고 15일부터 순위별 '그룹A'와 '그룹B'로 나눠 운영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시작하는 K리그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하위 8팀의 물러설 수 없는 혈전과 우승컵을 향한 상위 8팀끼리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황선홍-최용수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9.13/

K-리그 스플릿시스템의 막이 올랐다.

우승과 3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그룹A, 첫 단추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박진감이 넘쳤다. 승리를 향한 집중력은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스플릿 첫 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희비가 엇갈렸다. 경쟁 구도는 선명해졌다. 3가지의 그림이 그려졌다.

서울-전북 2강 체제

서울과 전북의 2강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 두 팀 모두 16일 원정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선두를 질주 중인 서울은 무려 6년간 이어져 온 부산 원정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다. 적지에서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의 쌍포에 힘입어 부산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서울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06년 10월 29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다. 9경기에서 6무3패였다. 10경기 만에 무거운 짐을 털어내며 스플릿 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서울은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며 승점 67점(20승7무4패)을 기록했다.

2위 전북은 벼랑 끝에서 첫 발을 뗐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다녀온 이동국을 제외했다. 중앙수비수 조성환 임유환과 공격의 핵 에닝요도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원정은 고난의 길이었다. 자칫 패배의 늪에 빠질 수 있었다. 위기관리능력은 뛰어났다. '뉴페이스' 레오나르도가 후반 9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전북은 승점 62점(18승8무5패)으로 서울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울산-수원-포항의 3위 전쟁

첫 라운드 '3위 전쟁'의 주인공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했다. 1일 FA컵 4강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한 수모를 갚았다. 울산은 승점 56점(16승8무7패)을 기록하며 다득점에 앞섰던 수원을 따돌렸다. 반면 수원은 그룹A의 상위팀 중 은 유일하게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홈에서 포항에 1대2로 패하며 4위로 추락했다. 승점은 53점(15승8무8패)에서 정체됐다. 포항은 3위 전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수원과 승점 53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수원이 골득실차에 앞서 4위(+11), 포항이 5위(+10)에 포진했다.

그룹A의 하위권 구도는


지난 주 미디어데이에서 안익수 부산 감독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되는 팀이 되겠다"고 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정조준했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에 생존한 최진한 경남 감독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K-리그보다 FA컵 우승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경남은 FA컵 결승전에 올라있다.

6~8위 부산, 제주, 경남은 첫 라운드에서 홈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격차는 더 벌어졌다. 5위 포항, 부산(승점 46)의 승점 차는 7점이다. 제주는 승점 43, 경남은 40점에 머물렀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하지만 상대들이 모두 강호라 쉽지 않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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