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1)은 '빅매치용 스타'다웠다.
역시 '빅매치용 스타'라는 것도 입증했다. 전혀 위축된 모습이 없었다. 영리한 플레이로 오히려 첼시 선수들을 위협했다.
후반에는 활발한 측면 돌파와 포지션 이동으로 골 욕심도 냈다. 후반 10분에는 그라네도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회심의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체흐 첼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시즌 첫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QPR은 강호 첼시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QPR은 A매치 휴식기간 모래알 조직력을 완벽에 가깝게 정비한 듯 보였다. 섬은 없었다. 패스워크는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개인 플레이를 줄이고 팀 플레이로 득점 찬스를 만들려는 노력이 보였다. 무엇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세자르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도 QPR이 첼시를 맞아 잘 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