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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31)이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 20번째 우승 세리머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려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아쉬움을 머금어야 했다. 발길을 그라운드가 아닌 라커룸으로 옮겨야 했다.
희비가 교차했다. 선덜랜드의 홈 구장인 라이트 오브 라이트에선 아쉬움의 눈물이 흘렀다. 맨유 팬들이 고개를 떨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유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는 박수를 치며 팬들을 위로했다.
반면 맨시티의 홈 구장은 환희의 물결이 넘실거렸다. 맨시티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수많은 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