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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기나긴 원정 2연전을 마쳤다.
2011년 K-리그 드래프트 6순위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정성민은 그저 그런 공격수였다. '차세대 수비수'로 각광을 받으며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동기생 김오규의 그늘에 가렸다. 첫해 13경기에 나선 기록은 고작 1골. 프로무대의 혹독함을 톡톡히 경험했다. 그러나 2년차가 된 올해부터 움직임과 슈팅 능력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룸메이트인 팀 최고참 김은중의 조언과 현역시절 K-리그 대표 공격수로 명성을 날렸던 노상래 코치의 조련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시즌 초반에는 긴장감 탓에 주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골 갈증을 풀면서 제 실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김은중에 의존해 왔던 강원의 전방 공격은 정성민이 가세하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은 정성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우면서도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좀 더 성장해야 한다. 한 단계만 더 넘어선다면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