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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유스시스템'을 강조했다. 포항의 선진화된 유스시스템을 통해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내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2일 포항의 유스시스템은 빛을 발했다. 전북과의 K-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였다.
한 경기 승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팀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포항이 앞섰다. 연간 유스시스템 운영에 10억원 가량 쓴다. 김정우의 몸값에 3분의 2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매년 좋은 선수를 배출해낸다. 이동국을 비롯해 황진성 신광훈 오범석 박원재 등 K-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무열이 펄펄 날았다.
포항의 유스시스템은 다른 팀들에게는 교과서나 다름없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로 이어지는 유스시스템은 체계가 잡혀있다. 프로구단이 직접 선수들을 관리하고 육성한다. 학부모들이 재정적인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
포항 관계자는 "올 시즌부터 유스팀 출신 선수들의 우선지명이 가능하다. 더욱 좋은 육성 정책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