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반전 내내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지동원(20·선덜랜드)을 중심으로 박주영(26·아스널)과 서정진(22·전북)을 앞세운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상대 밀집 수비에 패스 루트를 찾지 못했고, 패스 정확도마저 떨어지면서 쉽사리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UAE에게 수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전반 35분 홍 철이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 옆으로 벗어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찬스였다. 전반 37분 상대 코너킥 찬스를 차단한 뒤 순간적으로 이어진 역습에서 박주영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머뭇거리다 슈팅 타이밍을 놓치면서 땅을 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