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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 코일 볼턴 감독이 낭보를 전했다. 그의 입에서 이청용(23)의 복귀 시점이 처음으로 나왔다. 내년 3월이다.
복귀 시나리오는 구축됐다. 9월 11일 귀국한 그는 국내에서 한 달간 머물며 재활치료와 훈련, 심리치료를 병행했다. 국가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유나이티드 병원장)의 지휘아래 전담팀이 구성됐다. 3주 만에 목발에서 자유로워졌다. 볼턴 의료진이 놀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랐다.
재활프로그램은 볼턴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는 현재 오전에는 상체, 오후에는 하체를 집중 단련하고 있다. 이번 달이 분수령이다. 출국 당시 골절 부위의 가골이 80% 정도 생성됐다. 이달 중 10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발과 왼발의 근력 차가 사라지면 복귀 수순에 들어간다. 체력과 볼터치, 컨트롤 훈련에 이어 2군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게 된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 이청용의 에이전트인 김승태 티아이스포츠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따르면 2군에서 5주간 경기감각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한다. 완료 시기가 바로 3월이다.
청신호는 또 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선수 복귀 시기를 보수적으로 잡는다. 이청용은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당시 구단은 회복하는데 최소 9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일 감독이 시즌 아웃에 이어 3월이라고 했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재활 의지에 따라 1군 복귀는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볼턴은 이청용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2승8패(승점 6)로 2부리그 강등권(18~20위)인 19위에 랭크돼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