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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피말리는 '6강 전쟁'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오는 30일 '마지막 30라운드' 1경기만을 남겨둔 상태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FC서울 등 4강은 안정적이다. 5위 울산 현대(승점 45),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3), 7위 경남FC(승점 42),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2)가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승점 3점차' 살얼음판 전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12위 대구FC,부산은 최하위 강원FC전을 남겨뒀다. 경남은 '4강' 서울과, 전남은 '1위' 전북과 올시즌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벼랑끝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일단 대진은 울산-부산에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울산과 부산이 동반 승리할 경우는 간단하다. 무조건 6강 확정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경우의 수'를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
6위 부산(승점 43): 강원전 이기면 무조건 6강
승점 43의 부산과 승점 42의 경남, 전남의 '1점 차' 6위 자리 다툼은 치열하다 못해 아찔하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강원과 홈에서 맞붙는 부산의 대진운이 좋다. 강원에 이기면 승점 46으로 자동 6강이다. 하지만 강원에 비기거나 질 경우엔, 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부산이 비기고 경남 전남이 이길 경우 부산의 승점은 44, 경남 전남은 45점이다. 6강행이 좌절된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부산이 강원에 지고, 경남 전남이 서울 전북과 비길 경우 세 팀의 승점은 똑같이 43점이다. 득실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경남은 전남과 나란히 승점 42를 기록중이다. 경남, 전남 모두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지면 바로 탈락이다. 승점을 확보해야 그나마 '경우의 수'라도 따질 수 있다. 마지막 상대가 각각 서울과 전북이다. 만만치 않다. 경남과 전남은 승리할 경우 승점 45를 확보해 부산이 강원에 지거나(승점 43), 비긴다면(승점 44) 득실차에 따라 6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부산이 지고 경남과 전남이 비길 경우에도 승점 43점으로 세 팀의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시즌 후반 5~6위권을 굳건히 고수해왔던 전남은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8위까지 떨어졌다. 전남은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수를 쌓지 못하며 물러앉았다. 사생결단의 자세로 홈에서 전북과의 결전을 치른다. 올시즌 29경기에서 32골에 그친 전남은 골득실차 다툼에서 불리하다. 승점 3점뿐 아니라 득실차를 고려해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깔끔한 6강행을 위해선 울산 부산이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남이 다득점으로 이겨야 한다. 쉽지 않은 확률이자 실낱같은 희망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