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승일(22). 지난 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5라운드 MVP에 선정됐을 때만해도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도 시즌 중반부터 피치에 모습을 나타냈다. K-리그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박승일이 활짝 날개를 펼친 것이다.
|
박승일은 "감독님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주로 그날 실수를 한 선수를 질책해요. 이겨도 마찬가지고요. 저한테 별 말씀이 없으시더라고요"라고 했다. 경기 전에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슈팅을 하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최근 계속된 선발 출전이 김 감독의 울림이 큰 격려였던 셈이다. 김 감독은 고창현의 페이스가 떨어지자 발이 빠른 박승일을 중용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와 시즌 막판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비밀병기, 바로 박승일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