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선수들이 일주일에 한 명씩 외롭게 생겼다.
지난 25일 포항과의 26라운드에서는 다행히도(?) 최효진(28)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최효진을 제외한 18명 전원이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모두 벤치에 앉았다. 최효진은 상주시민운동장 관중석에 팀 관계자와 함께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10월 3일 전북 원정경기를 앞둔 상주는 한 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한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선수는 없다. 부상 선수도 없다. 단 한 명이 벤치에 앉지 못한다. 그 열외자가 누가 됐든 소외감을 느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생갭다는 덜 외로울 것 같다. 상주의 한 관계자는 "혼자 국군체육부대에 남을 수도 없다.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는 만큼 원정길에 전원 오르기로 했다. 한 명이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대로라면 11월 말에 선수들이 입대해 한 달 훈련소 훈련을 마치고 12월 말에 선수단에 합류한다. 군복무가 2년이 채 안되니 매해 9~10월이면 선수들이 전역한다. 한 시즌을 다 치르고 전역할 수 있도록 12월 말에 입대를 하고 훈련소는 첫 시즌을 마친 뒤 겨울 휴식기를 이용해 가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움직임은 벌써 시작됐다. 27일 열리는 K-리그 16개구단 실무자회의에서 상주가 안건을 발의한 것. 이 관계자는 "안건이 통과된다면 연맹차원에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올해는 힘들어도 내년부터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맹과 K-리그 16개팀 실무자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