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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득실차 부담 커 전반에 너무 성급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21:59 | 최종수정 2011-09-27 21:59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고개를 숙였다.

한 골이 부족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1대3으로 무릎을 꿇어 최소 두 골이 필요했다. 그 벽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 정상 꿈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최 감독은 "두 팀 모두 멋진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득실차에 대한 부담이 컸다. 전반 밀집수비에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원하는 측면 공격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후회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최 감독은 "1차전 원정에서 상대가 정상적인 조직력이 잘 짜여지지 않았는데 과감하게 축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값진 경험을 했다. 앞으로 리그에 집중해 내년 시즌에 꼭 기회를 잡아 4강을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여정은 막을 내렸다. K-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3일 라이벌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패배는 이 순간부터 잊을 것이다. 리그에 집중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도록 하겠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수원전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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