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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 앞둔 박주호 "롤모델 에브라 궁금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7:21 | 최종수정 2011-09-27 17:21


◇박주호는 지난 1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C조 1차전 오텔룰 갈라티전에 왼쪽 풀백으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폭넓은 움직임과 예리한 크로스로 호평받았다.  사진 출처=FC바젤 홈페이지

'스위스리거' 박주호(24·FC바젤)가 꿈의 무대에서 박지성의 맨유와 맞붙는다.

28일(한국시각)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C조 2차전 맨유와 FC바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FC바젤은 지난 1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C조 1차전 오텔룰 갈라티(루마니아)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박주호는 90분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처음 나선 꿈의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해냈다. 왼쪽 측면에서 수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쏘아올렸다. 결승골이 된 알렉산더 프라이의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기성용(22·셀틱)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하는 몇 안되는 유럽리거 박주호 역시 맨유와의 맞대결을 내심 고대해왔다. 맨유전을 향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선은 맨유에 지성이형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고, 한국인 선수끼리 상대팀으로 맞붙는 것 역시 뜻깊다"고 답했다. 네덜란드리그 에인트호벤에서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통해 차근차근 빅리그 맨유에 입성, 성공가도를 달려온 '레전드' 박지성의 길은 박주호의 큰 꿈과 맞닿아 있다.

수비수 입장에서 맨유전을 기다려온 가장 큰 이유는 에브라 때문이다. 에브라는 '박주호의 롤모델'이다. 청소년 대표 미드필더 시절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환상 드리블로 '한국의 로벤'이라 불렸던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팀 헌신도가 높고 공수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에브라의 플레이가 와닿는다"고 했었다. 박주호는 "여전히 에브라의 플레이를 공부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제 만난 에브라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경기를 보는 입장이 아니라 함께 뛰는 입장이 됐다. 막상 함께 뛰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맨유의 세계적인 공격수,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수들과 맞서서 "당할지, 통할지" 대차게 부딪쳐볼 참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사나이' 박지성과 '한국의 에브라'를 꿈꾸는 박주호가 28일 새벽 3시45분 뜨겁게 만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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