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토 결승골' 수원, 강원 1대0 제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18 16:51


◇살얼음판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원이 마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을 제압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마토. 스포츠조선DB

수원 삼성이 강원FC를 누르고 보약같은 원정 승점 3을 따냈다.

수원은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1년 K-리그 25라운드에서 전반 6분 터진 마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13승3무9패(승점 42)를 기록하면서 승점 40고지를 넘는데 성공했다.

강원전을 앞둔 수원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다. 15일 조바한(이란)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주전 대부분을 투입하고도 무승부를 거두면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더군다가 조바한전에서 공격수 스테보가 이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는 전력 누수도 발생했다. 반면, 강원은 상주 상무전에서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떨쳐내며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이었다.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와 살얼음판 같은 6강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경기였다.

껄끄러운 맞대결에서 수원 선수들이 힘을 냈다. 전반 6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마토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원은 강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체력저하가 우려될 만큼 많은 활동량을 보였지만, 막판까지 강원을 밀어붙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염기훈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염기훈은 마토의 골을 도운 것 외에도 쉴새없이 강원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 성남 일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얻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강원은 변화가 아쉬웠다. 비로 젖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볼이 구르지 않는 점을 감안해 좀 더 선 굵은 축구를 펼칠 필요가 있었다. 패스에 치중한 나머지 수원에게 역습 기회만 내줬을 뿐, 실속없는 공격으로 상주전에서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