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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강원FC를 누르고 보약같은 원정 승점 3을 따냈다.
껄끄러운 맞대결에서 수원 선수들이 힘을 냈다. 전반 6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마토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원은 강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체력저하가 우려될 만큼 많은 활동량을 보였지만, 막판까지 강원을 밀어붙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염기훈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염기훈은 마토의 골을 도운 것 외에도 쉴새없이 강원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 성남 일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얻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강원은 변화가 아쉬웠다. 비로 젖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볼이 구르지 않는 점을 감안해 좀 더 선 굵은 축구를 펼칠 필요가 있었다. 패스에 치중한 나머지 수원에게 역습 기회만 내줬을 뿐, 실속없는 공격으로 상주전에서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