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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부산 감독은 다잡은 고기를 놓쳤다. 역전패가 뼈아팠다.
철저한 압박으로 서울의 주포 데얀 봉쇄에는 성공했다. 데얀은 이날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데얀을 가르쳐봤고 특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제2, 제3의 데얀의 나왔다. 수비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좀 더 응집력 있는 수비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6강 플레이오프의 턱걸이인 6위(승점 39·11승6무8패)를 유지했다. 안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도 중요하다. 그러나 발전이라는 단어가 완벽보다 더 어울린다. 위기 의식을 갖고 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는 것이 성장의 일환이다.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희생양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 원정 징크스에 대해서는 "숫자적인 부분은 뒤로하고 프로축구판에서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에게 흥미롭고 열정적인 모습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이날 패배로 2002년 9월 25일 이후 서울 원정 13경기 연속 무패(3무10패)를 기록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