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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이-주' 트리오 파괴력 예사롭지 않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9-18 15:07


광주FC '김-이-주' 트리오의 파괴력이 예사롭지 않다. '김-이-주' 트리오는 광주의 공격 3인방 김(동섭)-이(승기)-주(앙 파울로)를 부르는 말이다.

'김-이-주' 트리오는 17일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불을 뿜었다. 전반 3분 만에 이승기가 골문을 열고, 40분 뒤 김동섭이 추가골로 정점을 찍었다. 교체투입된 주앙 파울로는 후반 추가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셋이 나란히 골맛을 본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리그에서 7골씩 기록 중이다. 팀의 총 득점(26골) 중 21골을 세명이 책임졌다. 무려 80%에 달하는 골 결정력이다. 상위권팀들의 공격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파괴력이다. 리그 선두 전북 현대의 이동국(13골)-김동찬(9골)-에닝요(6골)는 28골을 합작했다. FC서울의 데얀(19골)-몰리나(7골)-고명진(2골)도 28골을 만들어냈다. 두팀과 견주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모따 10골-고무열 7골-아사모아 5골·총 22골)와는 대등하다. 특히 수원 삼성(스테보 6골-염기훈 6골-이상호 5골·총 17골)에는 결정력 면에서 앞선다.

원동력은 경험 축적이다. 지난해 12월 창단된 광주는 우여곡절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젊은 패기만으로 버티기에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점차 리그 운영의 노하우를 쌓아가면서 만만치 않은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승기가 '만능 키' 역할을 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승기는 김동섭 박기동 주앙 파울로 등 어떠한 선수와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다. 이들이 막히면 혼자 해결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승기는 고무열(포항)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동섭은 중고신인이다. 올해 광주 유니폼을 입기 전 시미즈와 도쿠시마 등 일본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입단 소감에서 밝혔던 올시즌 10골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용병 주앙 파울로는 '특급조커' 역할이다. 후반 교체투입돼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고비도 있었다. 지난 7월 13일 광주에 완전 이적한 뒤 골 침묵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주앙 파울로는 8경기 만에 골을 신고하며 부진을 떨쳐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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