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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지동원 '시프트'로 다득점 노린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3:11


2012년 런던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전을 앞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6일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파주=하성룡 기자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런던행 티켓을 위한 첫 관문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긴 시간 준비했는데 어느덧 2차예선이 다가왔다. 런던올림픽을 위한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A대표팀과의 선수 중복 차출 갈등, 해외파 차출 거부 등 갖가지 풍파를 겪었지만 과거는 뒤로했다. 홍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로 전력을 극대화 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지동원 시프트

홍명보호의 핵심 멤버인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와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가운데 측면 자원인 조영철(22·니가타)도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1차전 승부의 관전포인트다. 홍 감독은 요르단 격파를 위해 '지동원 시프트'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최전방, 좌우 측면 섀도우 공격수 등 어디에 세워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 이번에는 아래 쪽에서 뛰는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말에 따르면 지동원은 섀도우 공격수로 나서면서 때에 따라서는 조영철의 빈자리인 측면 공격수로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중원에 윤빛가람(21·경남) 문기한(22·서울)을 배치하는 4-2-3-1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원톱 공격수로는 김동섭(22·광주)와 오만전의 '신데렐라' 배천석(21·숭실대)이 경쟁하며 좌우 측면 공격은 '홍명보의 황태자' 김민우(21·사간 도스)와 오만전 2도움 활약을 펼친 김태환(22·서울)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권(21·오미야)과 주장 홍정호(22·제주)가 중심이된 포백 라인은 그나마 안정적이다. 홍 철(21·성남)이 풀타임을 뛸 체력이 안되는 만큼 좌우 측면수비에는 윤석영(21·전남)과 오재석(21·강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동 원정 대비, 다득점 노려야

홍 감독은 "1차전 홈경기에서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했다. 23일 자정(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차원정에 대비한 전략이다. 다다익선이다. 최소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요르단행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다득점의 키는 윤빛가람(21·경남)이 쥐고 있다. 홍 감독은 "윤빛가람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 능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했다. 윤빛가람이 플레이메이커로 경기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홍명보호는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요르단은 밀집수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윤빛가람은 16일 팀훈련을 마치고 따로 세트피스 연습을 했다. 직접 요르단 골문을 노리는 동시에 1m86이상 장신이 포진한 공격진의 머리에 '맞춤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실점 찍고 요르단으로

실점은 치명적이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다. 무실점으로 막고 요르단으로 향하는 게 최선이다. 1,2차전 합계 동률을 이뤘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하게 된다. 알라 나빌 요르단 감독은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0대4로 패배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시안게임때와 비교해 50% 이상 멤버가 교체됐다.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골을 넣는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다득점 이외에도 무실점으로 1차전을 치르는게 홍명보호에 떨어진 또 다른 과제인 셈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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