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1부 리그에서 뛰게 될 최초의 한국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귀현(20)이다.
김귀현은 2005년 사르스필드 14세 이하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15세, 16세, 17세 이하 팀을 거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2008년에는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동계 소집 훈련에 참가해 기량을 점검받기도.
2009년 사르스필드 2군 주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뛰어든 김기현은 그해 30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공격 본능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물샐 틈 없는 수비력도 과시했다. 강한 리더십과 좋은 기량을 앞세워 2010년 12월에는 사르스필드 1군과 3년간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아버지 칠순잔치를 위해 입국한 김귀현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롤모델은 하비에르 마체라노(리버풀)이다. 팬들은 클로드 마켈렐레(프랑스 파리 생제르망)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귀현은 이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에게 먼저 인정을 받은 선수다. 정 부회장이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면서 김귀현의 기량을 높이 사 협회에서 주목해보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7일 출국해
아르헨티나 1부 리그에서 뛰게 될 김귀현은 "아르헨티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