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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의 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울버햄턴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개막 후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한 울버햄턴은 승점 1(1무4패)에 머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황희찬은 아스널과의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어진 첼시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59분만 소화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3라운드에서 ?나 15분 교체투입된 황희찬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에서는 후반 26분에야 투입됐다. 5라운드에는 아예 투입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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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황희찬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울버햄턴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다시 어려움을 겪으며 오닐 감독이 문제에 직면했다'고 했다. 몰리뉴 뉴스는 '오닐 감독은 브라이턴전에서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런 경기에서는 경험 있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그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브라이턴전에서 황희찬의 활약은 끔찍했다'고 혹평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경기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단 21번의 터치만 기록했고, 이는 선발 선수 중 가장 적은 숫자였다. 71분 동안 터치는 26분을 뛴 넬송 세메두와 똑같았다'며 '이런 폼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현재까지 울버햄턴의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상황은 정말 힘들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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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턴의 에이스였다. 2020년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그저 그런 활약을 이어왔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정상급 공격수로 떠올랐다. 놀라운 결정력을 발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커리어 하이인 13골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10골을 넣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더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황희찬의 활약에 고무된 울버햄턴은 재계약을 추진했다. 팀내 최고 수준 연봉에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여름 내내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라이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원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턴 잔류를 택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난 (오닐)감독님을 신뢰했다.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이는 내게 믿음을 줬다.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난 울버햄턴에 남아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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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황희찬 스스로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 이미 영국 언론에서는 방출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디어슬레틱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3개월이 남았다. 그때까지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내년 1월에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결장으로 황희찬 위기설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울버햄턴의 상황까지 좋지 않은만큼,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