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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요. 해리."
이겨야 사는 축구전쟁, 지면 탈락인 외나무 승부에서 '토트넘 월드클래스 공격수' 케인이 잉글랜드의 운명을 결정했다. 이날 후반 나온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가 승부를 결정 지었다.
전반 17분 '프랑스 미드필더' 오를레앙 추아메니의 중거리 원더골로 잉글랜드가 0-1로 밀리던 후반 9분, 부카요 사카가 얻어낸 페널티킥. '캡틴'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토트넘 동료'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의 1대1 대결, 왼쪽 코너 상단을 노려찬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뚫어냈다. 1-1 동점골과 함께 케인은 '레전드'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역대 최다골 '53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1대2 패배를 확정 짓는 휘슬 순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두 번의 페널티킥 중 한 골은 성공했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마지막 한 골은 넣지 못했다. '팀플레이어' 케인의 축구 커리어에 가장 가슴 아픈 순간. 토트넘은 케인을 위로했다. "고개 들어요 해리, 우리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Head up Harry,we're so proud of you♡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