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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송명근→신인까지' 400여 관중이 지켜본 '가능성'…2번째 체이서매치 어?? [안산스케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28 11:03 | 최종수정 2022-11-28 12:31


체이서 매치에 임하는 선수들. 김영록 기자

[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기가 끝난 뒤에도 400명 가까운 팬들이 체육관에 남았다. 현장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는 OK금융그룹 읏맨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풀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날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곧이어 양팀의 '체이서매치(Chaser Match)'가 열렸다.

올해부터 V리그 남자부는 국제 규정에 맞춰 14인 엔트리제를 도입했다. 14인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는 웜업존에도 들어올 수 없다.

체이서매치는 백업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부여하고자 하는 평가전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경기가 아닌 만큼, 양 팀은 평소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을 자유롭게 기용하며 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경기는 총 3세트로 치러졌다.

OK금융그룹은 신인 신호진(아포짓·OP)과 이진성(아웃사이드히터·OH), 나두환(리베로·L)이 중심이 됐다. 강정민(세터·S) 지태환 문지훈(미들블로커·MB) 그리고 상근으로 군복무중인 송명근(OH)이 참여했다.


체이서 매치에 임하는 선수들. 김영록 기자
현대캐피탈 역시 신인 이준협(S)과 고우진(OP)을 비롯해 김선호 함형진(OH) 송원근 정태준(MB) 이준승(L)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모두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다.

신호진과 김선호의 맞대결 양상 속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역시 제대를 앞둔 송명근이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와 더불어 팀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에 대해 "지금은 조재성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신호진은 좀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직은 아쉽다. 오늘 송명근을 지켜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명근의 키는 1m95. 양팀 미들블로커들을 제외하면 가장 큰 키다. 여기에 잘 단련된 체격은 14명의 선수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이었다.


체이서 매치에 임하는 선수들. 김영록 기자
상근 복무중인 송명근은 오는 1월 5일 제대한다. 퇴근 후 웨이트 트레이닝 등 최선을 다해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는 후문.

OK금융그룹은 이날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6,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다만 송명근은 이름값에 걸맞는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주진 못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체 경기인 만큼 팀원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아무리 본인이 몸관리를 잘했어도 코트에 적응하고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1월 8일 삼성화재전부터 바로 출전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안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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