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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양의지 잃은 NC, 박세혁과 FA 4년 계약 합의..24일 창원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23 19:50 | 최종수정 2022-11-23 19:51


2022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박세혁.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31/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양의지를 잃은 NC다이노스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양의지 두산행이 발표된 다음날인 23일 FA 시장의 마지막 포수 박세혁(32)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50억원 안팎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박세혁은 24일 오전 창원을 방문해 NC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일고-고려대 졸업 후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상무 제대 후인 2016년 부터 1군 출전 시간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 2019년 FA 양의지가 NC로 떠난 뒤 두산의 주전 포수를 차지하며 폭발적 성장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782경기에서 2할4푼8리의 타율과 24홈런, 259타점, 272득점, 28도루. OPS는 6할8푼8리다.

지난 4년 중 세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베테랑 안방마님. 포수로서 안정된 기량과 타격에서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로서의 강점이 있다. 2할4푼8리에 그쳤던 올시즌도 득점권타율이 무려 3할5푼4리에 달한다. 게다가 빠른 발까지 갖춰 공격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2022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2루 두산 강승호의 안타 때 박세혁이 홈을 파고들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31/
큰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NC의 주전 포수로 šœ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다이노스의 도약을 이끌어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두산 시절 박세혁을 지도했던 강인권 감독은 "포수로서 필요한 장점을 두루 갖춘 안정감 있는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감독은 "양의지 선수가 떠난 만큼 외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박세혁 영입 가능성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NC 양의지가 두산 최원준의 투구를 몸에 맞은 후 포수 박세혁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0/
4년 전 선배 양의지의 NC이적으로 주전 포수로 도약하며 우승 포수로 발돋움한 박세혁. 4년 후 양의지의 원대 복귀로 양의지가 비운 NC로 FA 이적을 하며 창원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팀을 맞바꾼 두 포수의 지략대결이 내년 시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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