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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아픔을 마무리캠프를 통해 삭이고 있다.
그만큼 시즌 종료 후 휴식은 남달리 달콤하고, 짧다. 가을야구 탈락팀의 베테랑 선수라 해도 쉴 시간이 많지 않다.
시즌이 길고 경기수가 많은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으면 시즌 중 반드시 탈이 나기 때문. 대부분의 선수들은 비활동기인 12월부터 개인 훈련을 하며 몸만들기를 시작한다. 2월 1일부터는 다시 스프링캠프다. 사실상 새로운 시즌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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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까지 겪은 상황. 유례없는 대규모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투수진의 경우 배영수 신임 투수코치의 요청에 따라 1군 투수진 전원이 마무리훈련에 참여했다. 박세웅 김원중 구승민 등 간판급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이번 겨울은 한층 특별하다. 내년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고, 정규시즌 도중 항저우아시안게임(AG)도 열린다. 특히 아시안게임의 경우 리그는 물론 팀내 경쟁이기도 하다. 한 팀당 갈 수 있는 선수는 3명 뿐이다.
올겨울 마음 편한 휴식은 없다. 최준용을 비롯한 몇몇 신예 선수들은 시즌 종료 소감으로 "올겨울에는 쉴 생각이 아예 없다. 만들어진 몸을 꾸준히 유지하며 내년까지 끌고 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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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롯데의 은 선수층은 이제 탄탄하게 가꿔졌다. F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롯데다. 내년 시즌 반전의 도화선이 될 마지막 화룡점정만 남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