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마음의 백신"…'으라차차 내 인생', 코로나도 '으라차차' 이겨내는 힐링극(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14:34


'으라차차 내 인생' 양병열, 남상지, 이시강, 차민지(왼쪽부터). 사진 제공=KBS1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1 새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이 힐링 이야기로 팬데믹을 '으라차차'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BS1 새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은 11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성준해 PD, 배우 남상지, 양병열, 이시강, 차민지, 선우재덕, 박해미, 이한위, 김희정이 참석했다.

KBS1 새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파란만장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한순간에 맞닥뜨리게 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매사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서동희(남상지 역)를 통해 안방극장에 깊은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성준해 PD는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만든 드라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2년 넘게 팬데믹 시절이라 모든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전제작을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여건들이 어려워지더라. 어떻게든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래서 이런 시대를 살고 있고, 많은 분이 힘들 때 드라마가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여러 주인공이 겪는 인생의 역경을 힘차게 '으라차차' 이겨내고, 공감을 주고, 어떻게 '으라차차' 되는지, 보시는 분도 '으라차차'할 수 있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라며 작품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최고 시청률 25%에 빛나는 '여름아 부탁해' 구지원 작가와 성준해 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관심사다. 성 PD는 "'여름아 부탁해'를 하면서 구지원 작가와 처음 작업을 같이 했었다. 당시 젊은층이 일일극을 많이 시청하면서, 새로운 열풍이 불었다. 작업을 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좋은 시너지를 느끼지 않느냐. 이번에도 기회가 됐다. '사랑 하나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서로 고심하다가 자발적인 싱글맘이라는 인물을 설정하게 됐다. '먹힐까?'라는 고민도 많이 됐었다. 일일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남상지는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싱글맘이자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동희 역을 맡았다. "당차고 밝고 씩씩한 캐릭터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 남상지는 "대본을 받았을 때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가고, 용기있게 선택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잘 해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으라차차 내 인생'에 출연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양병열은 상처 많은 철부지 재벌 2세 강차열 역, 이시강은 재벌가 외동아들이었다가 강차열(양병열)의 등장으로 첫째 아들이 되면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는 강성욱 역이다. 양병열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작은 아버지에게 입양된다. 재벌 2세 역할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더라. 인물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하고, 더 알아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으라차차 내 인생' 선우재덕, 박해미, 이시강, 차민지, 양병열, 남상지, 김희정, 이한위(왼쪽부터). 사진 제공=KBS1
또 다른 재벌 2세 역할의 이시강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시청률 30%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성준해 PD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전작이 너무 잘 되기도 했고, 그래서 PD님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성준해 PD와 남다른 추억을 떠올렸다. '비밀의 남자'에 이어 이번에도 일일극 악열을 맡게 된 것에 "악할 수는 있지만 죽을 때까지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애보 역할이다"고 고백했다.


차민지는 강차열을 짝사랑하는 대학 친구이자 비주얼과 능력을 겸비한 '인하 패션' 마케팅 총괄 팀장 백승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사실 승주가 저에게 어려운 느낌"이라는 차민지는 "잘 표현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침마다 '너가 최고야, 너가 제일 이뻐'라고 최면을 건다"고 털어놨다.

선우재덕은 '인하 패션'의 대표이자 강성욱(이시강)의 아빠 강인규 역, 박해미는 강인규(선우재덕)의 아내이자 강성욱의 엄마 최미경 역으로 출연한다. 강인규는 우애가 깊었던 형이 죽자 조카 강차열을 양자로 들이고, 최미경은 강차열을 편애하는 남편 강인규와 깊은 갈등과 대립을 이루는 캐릭터다.

선우재덕은 "요즘 어렵고 힘든 드라마가 많다"며 "그런데 오랜만에 따뜻한 대본을 받았다. 공정과 상식이 있는 드라마다. 악역도 많이 했는데 지금 역할이 제 본 모습이다"라며 자신의 전작인 '빨강구두'에서 악역을 한 것을 언급,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 일일극 연달아 하는 것에 "어머니가 100세인데 코로나 걸리셨는데 건강하게 회복하셨다. 일일드라마를 좋아하셔서 저도 선호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박해미는 "따뜻한 역할을 못하고 또 악역을 하는구나. 또 팥쥐 엄마로 나오게 된다. 정말 제 본모습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 이 작품이 완성도가 뛰어나다. 설레였다 악역을 하면 맛깔나게 나쁘지 않으면서도 귀엽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한위는 극중 서동희(남상지)의 고모부 김정호 역으로, 김희정은 서동희의 고모이자 김정호의 아내 서명숙 역으로 나선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어떻게 선택하게 됐냐면 되게 하자고 한다. 작품을 고를 수 있는 분들은 1%도 안 된다"는 이한위는 "저는 선택 당할 때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많은 작품 중에서 대표작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운 좋게도 성 PD와 구작가의 전작 '여름아 부탁해'로 할아버지 역할을 했었다"며 자신의 또 다른 대표작을 예고했다.

김희정은 "캐릭터가 살아 있고, 제각기 캐릭터 향들을 가지고 있어 다채롭다고 생각했다. 성 PD와 작품을 해보고도 싶었다. KBS1 일일극도 하고 싶었다. 연속극이 없어지는 추세지만, 주변에 일일극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다. 많은 분이 일일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드라마의 중심이지 않나는 생각도 한다.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으라차차 내 인생' 선우재덕, 박해미, 이시강, 차민지, 성준해 PD, 양병열, 남상지, 김희정, 이한위(왼쪽부터). 사진 제공=KBS1
마지막으로 다섯 글자로 작품을 표현했다. 성 PD는 "마음의 백신", 남상지는 "위로와 힐링", 양병열은 "우연의 연속", 선우재덕은 "최고의 작품", 이한위는 "역시 KBS", 김희정은 "볼수록 볼매"라고 말했다. 또 캐릭터를 다섯 글자로 나타내기도 했다. "승주를 사랑", 차민지는 "승주의 반전", 박해미는 "너밖에 몰라"라고 말해, 박수를 샀다.

KBS1 새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은 4월 11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