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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또 약 먹고 나쁜 생각하면..." 한밤중 전화에 부모님 가슴 철렁 ('살림남')[종합]

김수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4 22:20


"박서진, 또 약 먹고 나쁜 생각하면..." 한밤중 전화에 부모님 가슴 …

"박서진, 또 약 먹고 나쁜 생각하면..." 한밤중 전화에 부모님 가슴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박서진이 최근 논란으로 가족들의 위로를 받았다.

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고향 삼천포로 돌아갔다.

박서진은 새해부터 고향인 삼천포로 향했다. 삼천포의 새벽 시장에는 많은은 사람들이 경매장으로 모였다. 항구에 다가오는 어선에는 박서진이 있었다.

엄마는 "어제 저녁에 서진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 했다'더라.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할까 싶어서 걱정했다"라 털어놓았다.

최근 부모님과 함꼐 받은 심리상담에서 모두에게 충격을 준 박서진의 과거. 박서진은 "그 당시 상황이 많이 힘들었다. 온갖 말들을 들었다. '가수가 그런 데를 가니까 난 떠나겠다'라 하더라. 그런 걸 못견뎌서 안좋은 선택을 했다. 약을 먹게 되고 아빠한테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라 고백했다.

박서진은 "최근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터놓을 곳이 없어 밤에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걱정이 되셨는지 당장 내려오라고 하시더라"라 했다. 은지원은 "왜 갑자기 부모님께 전화를 했냐"라 물었고 박서진은 "너무 힘들고 속상한 마음에 맥주를 한 잔 했더니 취기가 올라와서 (전화를 했다)"라고 웃었다.

박서진은 "이른 시간부터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걸 보고 숨 쉬는 기분도 들고 활력이 돋더라"라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의 든든한 말에 씩씩하게 경매장으로 향한 박서진. 그 사이 어머니 역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박서진, 또 약 먹고 나쁜 생각하면..." 한밤중 전화에 부모님 가슴 …
활기찬 아침 경매를 마치고 세 사람은 박서진의 단골가게로 향했다. 박서진은 "어릴 때 갔던 포장마차인데 가족들이랑 가니까 좋더라. 추억이 새록새록했다. 사장님도 그대로다"라 했다. 엄마는 "엊그제 왔을 때는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서 안쓰러웠는데 오늘은 잘 먹어서 기분이 좋다"라 했다. 이틀만에 처음으로 무언갈 먹은 아들에 부모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지영은 "네가 지금 너무 힘든 직후라 공감하는데 저 토스트 너무 맛있어보인다"라며 침을 흘렸다. 은지원 역시 "노랗게 잘 구웠다"라 공감했다.

딸 박효정도 고향으로 내려왔다. 한동안 잠을 못잔 박서진은 오자마자 곯아떨어지고 박효정은 "남자가 저래 힘이 없어도 되나"라면서도 오빠 걱정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효정이 네가 끼를 부려서 오빠를 웃겨봐라"라고 했다.

박서진을 위한 동생의 사랑 가득한 밥상이 금방 차려졌다. 박효정은 "삼천포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 박서진씨 내려오십니다. 우리 왕자님 내려오신다"며 오빠의 기를 살려줬다.

하지만 박서진은 내려오자마자 아빠의 가발을 지적했다.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쓴 가발. 은지원은 "저거보다 가발 돌아갔을 때가 더 괜찮다"라고 했다.

오랜만의 집밥에 박서진은 입맛이 도는 듯 식사를 시작했다. 아빠는 "이야기 하나 해줄게. 물고기가 되어야지 멸치가 되지 마라. 강한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멸치는 작아서 모든 물고기가 다 잡아먹으려 한다. 강한 물고기가 돼야 한다"라고 다독였다.


"박서진, 또 약 먹고 나쁜 생각하면..." 한밤중 전화에 부모님 가슴 …
박효정은 "이삿날이 내일모레다. 준비 안하냐"라 했다. 부모님을 위해 병원 근처에 새집을 지은 박서진은 "문열면 바로 병원이다"라며 구석구석 집 모든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박서진은 "이사까지 두 달 정도 남았다. 두 분 다 놀러오실 거죠?"라며 은지원과 백지영에게 물었다. 백지영은 "당연히 간다. 가면 문어 먹냐"라 했고 박서진은 "문어랑 메기 다 준비해놓겠다"라며 웃었다.

이삿집 정리가 필요한 가족들. 박효정은 "일단 오빠 머릿속부터 비워야 한다. 몸을 움직여야 다른 생각이 안든다"라며 박서진을 움직이게 했다. 이사 두 달 전 박서진의 짐들로 집안은 어수선했다.

'아침마당' 5연승을 했던 빨간 정장에 추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다른 얼굴에 박시은은 "많이 업그레이드 되신 거 같다"라 했다. '혹시 시은도 업그레이드를 했냐'라는 질문에 박시은은 "제 어릴 때 사진이 그대로 있을 거다"라 했다. 어릴 때부터 많은 방송 출연을 해 그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박시은. 백지영은 "메이크업을 이렇게 해서 그렇지 어릴 때랑 똑같은 거 같다"라고 이모 미소를 지었다.

박서진은 정리하다 졸업앨범을 발견했다. 박효정은 "오빠 리모델링 전 아니냐. 오빠도 리모델링 전 얼굴을 못알아보는 거 아니냐"라 했고 박서진은 "좀 헷갈리긴 했다"라 털어놓았다. 은지원은 "그래도 본인 얼굴인데 네가 널 못알아보는 거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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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몸싸움 끝에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업그레이드 전 박서진의 귀여운 졸업사진들. '깡패를 만나면 제일 비굴할 것 같은 사람' 2위에 박서진이 올라가 있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서진은 "이건 우울한 기분을 짜증나게 해서 덮어버리는 재능이 있다. 우울했던 기분이 박효정 때문에 짜증으로 덮여서 사라지더라. 인정하기 싫지만 박효정 덕분이다"라고 끄덕였다.

둘째 형 박효영과 만난 박서진은 "형이 건어물 가게 끝나고 한 잔 하자고 하더라"라 했다. 야심한 밤 형은 박서진을 포장마차로 불러냈다.

박서진은 "제가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아마 방송 보고 처음 알았을 거다"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형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내색을 안하니까. 힘들면 말해줘라. 짐을 혼자서 지고 가게 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 형한테 기대도 된다. 부모님도 나도 예전 같지는 않다"라 위로했다.

형은 "모르겠다. 나는 이게 형 같은 모습인지"라 한숨 쉬었다. 박서진은 "몇 마디 없고 대단한 건 아니지만 형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위로해준 거 같았다. 동생이 힘든데 자신이 위로가 되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느꼈다"라 밝혔다.

박서진은 "평소에 표현을 안해 서로 어색했는데 형이 용기내서 한 마디씩 해주는 게 힘이 됐다"라 전했다. 시은 역시 "몇마디 없는데도 따뜻하다. 위로 되는 게 느껴진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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