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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韓판 콘스탄틴?"…'사자' 박서준X안성기 만난 오컬트, 夏극장 통할까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22 17:0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 사람이 운명을 맞아 영웅이 된다는 드라마적인 오컬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 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 키이스트 제작).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사자'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용후 역의 박서준,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의 안성기,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의 우도환, 그리고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자'는 2017년 여름 극장가에 등판해 무려 5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성적을 거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과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박서준의 두 번째 만남, 그리고 여기에 '명배우' 안성기와 '블루칩' 우도환까지 가세하며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퇴마 소재와 과감한 장르적 시도, 그리고 강렬한 판타지와 액션으로 버무러진 '사자'는 한국의 '콘스탄틴'(05,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으로 등극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박서준은 "'청년경찰' 통해 김주환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청년경찰' 이후에도 김주환 감독과 계속해서 다음 작품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을 많이 나눴다. '사자' 같은 장르를 기다렸던 것 같다. 좀 더 나이 먹기 전에 액션에 도전하고 싶었다. 또 할리우드 히어로 장르를 보면서 늘 '나도 저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때 '사자'를 제안받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탄한 몸과 액션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전작에서 격투기 선수 역할을 맡았는데 그때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짧은 시간임에도 몸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아쉬움은 없지 않지만 단시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사자'를 본 후 박서준을 향해 '한국의 라이언 고슬링'이라고 하더라. 정말 멋진 배우로 기억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62주년을 맞이한 베테랑 배우 안성기는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 이 작품을 위해 라?±低 배웠다. 실제로 카톨릭 신자라 몸에 많이 익혀있었다. 오히려 쉽게 접근을 할 수 있었다. 긴장감이 있는 영화지만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 그런 재미있는 요소를 좀 넣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길거리에서 대중과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했는데 한 학생이 나를 물었을 때 '김상중 씨 아닌가요?'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됐다. '사자'가 그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자'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 도전에 나선 우도환은 영화 후반 돋보였던 CG 액션신에 대해 "특수분장과 CG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보이지 않는 불주먹과 싸워야 한다는 지점이 어려웠다"며 "영화 후반 장면을 위해 7시간 정도 특수분장을 했다. 뱀의 표피, 비닐 같은 파충류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악은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들 때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지신이라는 캐릭터도 힘들고 지쳤을 때 선이 아닌 악이 와서 속삭였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은 "오래된 그림이나 성경을 가져와서 우리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관습보다는 한 사람이 운명을 맞고 영웅이 된다는 드라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며 "박서준과 안성기의 케미스트리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우리 영화가 한국의 '콘스탄틴'으로 불리는데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도 많은 칭찬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후속편은 이 세계관 안에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최우식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사제'라는 제목의 후속편에 최우식이 나와줄지는 모르겠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사자'는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등이 가세했고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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