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난 울지 않아"…박유환, 兄박유천 마약 파문→퇴출설에도 '담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15:2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 가족은 괜찮다. 난 울지 않는다. 여러분들도 강해지기 바란다."

물보다 진한 피에 대한 믿음일까, 앞날에 대한 자신감일까, 아니면 단순한 허세일까.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동생 박유환이 "다 괜찮을 것"이라며 담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박유환은 24일 자신의 SNS에 "30분 정도만 방송하겠다"고 알린 뒤, 인터넷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깜짝 생방송을 진행했다.

박유환은 트위치에서 BJ '빡유환'으로 활동중이다. 이날 박유환의 방송은 형 박유천에 대해 경찰이 마약(필로폰) 양성 반응에 따른 구속 영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만큼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 스타인 박유천이 생애 2번째 연예계 퇴출 위기에 몰린 만큼, 다수의 해외팬들이 이날 박유환의 방송을 찾아 그를 걱정했다.

뜻밖에도 박유천의 반응은 담담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울지 마라. 난 괜찮다. 난 울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가족은 괜찮다. 모두 괜찮을 것"이라며 "걱정해줘서 고맙다. 여러분들도 강해지기 바란다"고 도리어 슬퍼하는 팬들을 위로했다. 팬들에겐 위로지만, 대중에겐 불편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이다.

앞서 박유환은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던 전날은 "오늘은 방송을 하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해야한다. 미안하다"며 휴방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박유천은 10일 "마약을 한적도 권한적도 없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13일만에 마약 양성반응 소식이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3일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씨제스는 "믿었는데 참담한 심경이다.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박유천은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박유천과 JYJ의 프로필을 삭제하는 등 '지우기' 및 '선 긋기'에 돌입했다.


박유환. 스포츠조선DB

박유환 역시 씨제스 소속 배우지만, 그는 2017년 영화 '원라인' 이후 이렇다할 활동이 없다. 씨제스와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계약 유지에 형의 영향력이 컸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박유천이 사실상 퇴출되면서 박유환 역시 연예계를 떠나거나, 독자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짐작되는 이유다. 그 역시 과거 사실혼 파기 송사에 휘말린 바 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25일에도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유환도 박유천과 가족들에 대해 "괜찮다. 울지 않는다"는 말로 팬들을 안심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와 달리 박유천 ?은 아직 포기하지 않는 모양새다. 2016년 사건 당시 박유천을 지지했던 팬들조차 등을 돌린 만큼, 박유천이 딛고 설 지지층은 가족 뿐이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약혼녀인 황하나(31)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위기에 빠졌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 결별 이후에도 두 사람이 서로의 자택에 드나드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유천의 자택과 그 자신의 몸에 대한 정밀 검사도 이어졌다.

간이 소변검사는 무죄였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마약 반응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 2~3월 필로폰 0.5g씩을 구매했고, 황하나와 5번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 26일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린다. 박유천의 운명은 26일 결정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