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18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4년간 동행해온 하키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이상현 회장은 2021년 대한하키협회 제31대 회장에 당선된 후 하키계의 자정 노력, 재정의 안정화, 국제 경기력 향상, 유소년 하키의 도입을 통해 침체됐던 하키 종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다. 아버지 이인정 전 대한산악연맹 회장, 외할아버지 구태회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에 이어 3대째 종목단체장을 맡으며 '스포츠 사랑' CEO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현 회장은 임기동안 대한체육회 이사, 아시아하키연맹 부회장,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한체대 올림픽연구센터 고문을 역임하고,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 부단장,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활약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국립합창단 이사장, 국립극장진흥재단 이사 등 문화계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사임한 데 이어, 이날 대한하키협회 회장직을 사임하며 다음 체육계 행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클린하키 캠페인,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메달, 유소년 하키 발전, 재정 안정화 등의 성과를 돌아본 후 "저는 31대 집행부의 실행사업들이 모두 마무리 된 지금, 대한하키협회 회장직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이룩한 기반 위에 새로운 집행부가 우리 하키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리라 믿는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영원한 하키인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대한민국 하키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한하키협회장 고별사](전문) 존경하는 하키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하키협회 회장 이상현입니다. 31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벌써 4년이 지나 마지막 해를 정리하는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클린하키 캠페인을 통해 우리 하키인은 선수, 지도자, 행정가, 원로분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하키의 품격을 올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노메달의 침체를 극복하고 2023년에 개최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은메달, 남자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 하키의 원동력이 될 유소년 하키 육성을 위해 여러 대회를 창설하였고, 교재, 교구 개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금융지주 후원사의 유치와 비경기인 출신의 여러 임원분들의 도움으로 재정의 안정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는 하키인 스스로가 후배들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기부에 동참하고, 우승팀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전통도 만들어 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하키인 모두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회장으로서 그리고 하키인으로서 그동안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슬픔도 함께 나누었고, 현장의 어려움에 안타까웠으며, 하키인 개개인의 희소식에 제 일인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보람이었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하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단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차원의 소통의 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31대 집행부의 실행사업들이 모두 마무리 된 지금, 대한하키협회 회장직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이룩한 기반 위에 새로운 집행부가 우리 하키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원한 하키인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대한민국 하키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4-12-17 11:14:06
국내의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장 중 하나인 인제스피디움이 인제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산업 관계사 및 지자체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제스피디움은 지난 16일 인제군, 홍진에너텍,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인제군청 소회의실에서 인제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과 지속력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이런 환경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다양한 기술 발전을 통해 향후 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전망된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 전문기업의 인제군 내 입주에 따라 지역 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제스피디움은 전기차 배터리 초급속 충전장치의 실증 및 테스트 공간으로서 향후 전기차 관련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과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인 홍진에너텍은 지역 주민 고용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쏟는다. KCL은 전기차 배터리팩 분야 시험평가 및 국책 연구과제를 함께 진행하며, 모빌리티 분야 시험 및 평가 장비를 지원한다.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는 "경주장이 모터스포츠 산업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 산업과 문화, 연관한 건강한 소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경주장 인근에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설과 기업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적극 환영하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24-12-17 10:29:53
2024년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뉴스의 중심에 섰다.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세 번째로 탄핵심판대에 올랐고,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 혐의로 구속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관철했지만 당내 논란 속 146일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압승에 이어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지만, 사법리스크 부담이 여전하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촉발하며 정국의 핵으로 등장했다. 소설가 한강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속에서 걸그룹 뉴진스는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배우 김수미와 가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고, 배우 정우성은 혼인 없이 아빠가 된 사실이 알려졌다. 가수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사고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아 논란이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1조원대 재산분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음주운전 등으로 수사받았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 김예지 선수,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협회 운영의 난맥상으로 비판받았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 기록을 썼다. ◇ '비상계엄' 사태로 헌정사 세 번째 탄핵심판대 오른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야당을 비난하며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1일 만이었다.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대에 오른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탄핵소추안에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이 그 사유로 적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월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이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고, 역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출국금지 조치도 당했다. ◇ 여당 대표로 복귀…탄핵 정국서 리더십 타격에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내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해 62.8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비대위원장 사퇴 103일 만에 당 대표로 복귀했다. 다시 집권 여당의 지휘봉을 쥔 그는 '여당 내 야당' 노선을 자처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행보를 본격화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여당 이탈표를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여당 내 중진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하고, 당내에서 대표 사퇴 요구가 커지면서 결국 탄핵안 가결 이틀 만이자 대표 당선 후 146일 만에 다시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 총선 압승에 탄핵 정국 이끈 이재명…계속되는 사법리스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새해 벽두 부산 가덕도를 방문했다가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내경정맥이 9㎜가량 손상된 이 대표는 수술 후 8일 만에 퇴원했다. 이어진 4·10 총선에선 171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이끌면서 사실상 '이재명 일극 체제'를 굳혔다. 이 대표는 여세를 몰아 8·18 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85%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에서 대표 연임이 이뤄진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 총재 시절(1995∼2000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때는 계엄 해제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까지 진두지휘하면서 야권의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로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재판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열흘 뒤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선 무죄 선고를 받았다. ◇ '尹 최측근'에서 내란 주동자로 구속된 김용현 '12·3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 작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로 6시간 만에 해제되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비상계엄 사태 관여자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1959년생인 그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고교 시절부터 연을 맺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 1호 멤버로 합류했고 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 경호처장, 국방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명실상부 정권 실세로 군림했다. 그는 9월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라며 계엄 준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3개월 만에 말을 뒤집고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육사 후배인 주요 지휘관들에게 계엄 작전을 일일이 지시해 '내란 주동자'로 비판받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직전인 12월 10일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천 개입·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 경남에 기반을 둔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는 대선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섰다. 경남 창원지역에서 여론조사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명씨가 2022년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돕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접촉했고 그 친분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 공천 등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이 매달 명씨에게 수천만원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창원지검에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인 채용 청탁을 비롯해 창원국가산단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8천60만원을 받은 혐의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에게서 총 2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12월 3일 구속기소됐다.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1901년부터 수여된 노벨문학상의 121명째 수상자이자 18명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고 올해 3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는 등 세계문학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노벨문학상으로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올랐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1993년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등단했고,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인간의 폭력성을 다룬 '채식주의자'와 제주 4·3의 비극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썼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 '세기의 이혼·재산분할 소송' 최태원-노소영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맏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1988년 결혼 당시 '세기의 결혼'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27년간 유지된 그들의 결혼 생활은 2015년 최 회장이 돌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고백하면서 파국을 맞게 됐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낸 지 4년 만인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원과 재산분할로 SK 주식 절반을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김 회장의 재산 형성에 노 관장의 기여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665억원만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해 5월 2심 재판부는 SK그룹의 성장 배경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종잣돈이 됐고,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기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1조3천80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 판결을 했다.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로 화제를 모은 이들의 '세기의 이혼'은 최 회장의 상고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 음주운전·불법숙박 수사받는 문다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음주운전과 불법숙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수사 대상이 됐다. 문씨는 10월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검은색 택시와 부딪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조사한 결과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49%로 조사됐다. 또 영업 신고 없이 본인 소유의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를 숙박업에 이용했으며, 최근 2년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단독주택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씨는 음주운전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9월 문씨는 전 남편 서모 씨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특혜 채용' 논란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더는 참지 않겠다"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후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며 본인마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 됐다. ◇ 하이브에 반기 민희진…어도어와 계약 해지 선언 뉴진스 'K팝 스타 여성 제작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자신을 겨냥한 감사가 시작되자 모회사 하이브와 격한 갈등을 빚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빼내 회사를 '빈 껍데기'로 만들려 했다고 의심했지만,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모방 의혹 등 내부 고발을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각각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과 가처분 신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양측 간 갈등이 8개월 넘게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레이블 직원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주장하며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하이브가 작성한 '내부 모니터링 문건'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8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고, 프로듀서로 남아달라는 어도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11월 사임했다. 뉴진스 역시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간의 갈등은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여러 건의 민·형사 고소 건 등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 '아침 이슬'로 '배움의 밭' 일군 김민기 대학로에서 33년간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7월 21일 위암 투병 끝에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1년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미술에 몰두해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71년 '김민기 1집'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의 대표곡 '아침 이슬', '상록수' 등은 군부 독재 정권 시절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노래로 널리 불렸다. 이에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연극에도 활발히 참여한 그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했다. 1994년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학전의 대표작이다. '배움의 밭' 학전은 고(故) 김광석,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윤도현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기도 했다. 그는 '뒷것'을 자처하며 후배 예술인 육성에 힘썼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올해 3월 폐관한 학전은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극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단장해 고인의 유산으로 남았다. ◇ '영원한 일용엄니' 배우 김수미 10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수미(본명 김영옥)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드라마와 영화, 예능,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으로 활동해 온 배우였다.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980년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30대의 젊은 나이로 노인 역할인 일용엄니를 연기해 대중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1986년 MBC 연기대상을 받아 방송가에서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고, 2005년 영화 '마파도'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위험한 상견례' 등에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역할로 코미디 연기에도 능한 면모를 보였다. 뛰어난 요리 솜씨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세상을 떠나기 불과 5개월 전인 5월에도 연극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무대를 떠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 혼인 없이 아빠 된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3월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11월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이 교제했던 사이가 아니며, 결혼 계획 또한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우성은 신사적이고 바른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정우성의 사생활을 담은 지라시(미확인 정보)와 사진까지 온라인에 퍼지며 비판은 쏟아졌다. 일각에선 이 같은 비판이 비혼 출생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굳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전통적 가족 모델이 해체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는 데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며칠간 침묵을 지킨 정우성은 주연작인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관객상을 받는 자리에 등장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음주 뺑소니로 실형받은 김호중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결국 징역이 선고돼 복역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올해 11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의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에 그쳤다.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사고 후 도주한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셔 수사에 혼선을 줬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 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벗고자 자동차 사고를 낸 후 도주한 뒤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쓰는 운전자가 속출했다. 결국 음주 측정 방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11월 국회에서 의결됐다. ◇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물의 BTS 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아 논란을 일으켰다. 슈가는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몰아 수사받았고 이후 약식 기소됐다.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진 뒤 슈가가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슈가 또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9월 30일 법원은 그에게 벌금 1천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일각에서 BTS 탈퇴 요구가 일기도 했지만, 전 세계 58개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7명의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이를 일축했다. ◇ LoL e스포츠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V5'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게임단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3년 데뷔한 페이커는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계에서 11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기량이 녹슬지 않고 성장해 '살아있는 전설'로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왔다. 적극적인 기부와 모범적인 언행으로도 유명하다. LoL 개발·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5월 출범한 '전설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페이커는 11월 외교부 주최로 열린 '2024년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실패 하나하나가 모여 절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실패가 작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페이커는 2025년 시즌에도 T1의 주장이자 미드 라이너를 맡아 도전을 이어 나간다. ◇ 전 세계 마음 명중시킨 사격 스타 김예지 6월까지만 해도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평범한 사격 선수였던 김예지의 인생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으로 바뀌었다. 김예지는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앞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서 25m 권총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무심한 듯 돌아서는 여전사의 모습과 가방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반전 매력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마저 '액션 영화에 당장 캐스팅하자'고 반응할 정도였던 김예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전 세계 패션 업계가 주목하는 '여전사'로 우뚝 섰다. 국내 최초로 테슬라 앰배서더에 선정되고,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와 화보도 촬영했다.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에 김예지를 선정하는 등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열풍이 계속됐다. ◇ 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한 MVP KIA 김도영 데뷔 3년 차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2024년 KBO리그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개),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 타점 공동 7위(109개)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4월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거쳐 2014년 서건창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한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그 결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투표에서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싹쓸이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국민 욕받이' 되고도 연임 도전 이기흥 체육회장·정몽규 축구협회장 체육 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가장 큰 종목 단체로 꼽히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이 곳곳에서 드러나 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기흥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3년부터 3연임한 정 회장은 불투명한 행정으로 질타받아온 가운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 여론에 직면했다. 두 단체 모두 문체부의 감사를 받았으며 이 회장과 정 회장 모두 국회에 불려 나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이 회장은 3선,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2024-12-17 08:22:05
말의 힘은 강력하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흥을 주기도 하고 분노와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소설가 한강의 시적인 언어는 세계인의 가슴으로 연결되며 한국인들에게 노벨문학상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반면 격한 표현을 동원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며 탄핵 소추안 가결에 의한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직무 정지 사태로 이어졌다. 올 한해 국내에서 주목받았던 발언을 모아 소개한다. ▲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윤석열 대통령, 12월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국민의힘 한동훈 당시 대표, 12월 6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 발언하며) ▲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당할 것이다. 모레냐, 일주일 후냐, 또는 한 달이나 석 달 후냐가 유일한 문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12월 5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결국은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하며) ▲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이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회의 권한을 막으려고 마음먹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12월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윤석열 대통령, 10월 2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2월 8일 KBS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8월 16일 KBS 방송 뉴스에 출연해 답하며) ▲ "3년은 너무 길다"(조국혁신당 조국 당시 대표,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3월 5일 혁신당을 지지해주면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호소하며) ▲ "통일, 하지 맙시다"(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9월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남북의 통일보다는 평화체제 구축에 힘쓸 때라고 제안하며) ▲ "박정희 존경하면 극우, 김대중 존경하면 지식인인가"(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7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에 극우 성향이 보인다는 야당 비판에 반박하며) ▲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이원석 당시 검찰총장, 7월 22일 출근길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팀의 청사 외부 조사 방식을 비판하며) ▲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었겠습니까"(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월 26일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으로부터 '우리 부모님, 후보자 부모님 일제 치하 국적이 다 일본이냐'라는 질문에 답하며) ▲ "대학 신입생을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9월 30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한은이 제안한 상위권 대학 지역비례선발제 취지에 관해 설명하며) ▲ "내가 들어가면(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질 것"(정치 브로커 명태균, 10월 8일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히며) ▲ "난 독립투사"(1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 4월 9일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이 공개한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조서에서) ▲ "여러분은 자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말라. 여러분이 결코 무언가 부족해서 이런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박주영 부산지법 동부지원 판사, 1월 24일 180억원대 전세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한 뒤 피해자들을 위로하며) ▲ "합당한 형을 선고할 수 없는 현실에 법관으로서 무기력함을 느낀다"(정우혁 청주지법 부장판사, 5월 31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판에서 미호강 부실제방 공사와 관련해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7년 6개월과 6년을 선고하며) ▲ "자유대한민국 수호라는 구국의 일념뿐이었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12월 5일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를 일부 언론에 밝히며) ▲ "공화국의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중략)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言路)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소설가 한강, 12월 6일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답변하며) ▲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소설가 한강, 12월 10일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 기념 연회에서 소감을 밝히며) ▲ "들어올 거면 맞다이로 들어와"(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상대로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모회사 하이브를 비판하며) ▲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정우성, 11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으로 최다관객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혼인 외 출산으로 얻은 아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좀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다"(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12월 1일 비혼 출산을 인정한 배우 정우성의 아들을 세간에서 '혼외자'로 칭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 "나는 나를 버렸다"(홍명보 감독,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고서 7월 10일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며) ▲ "도영아, 니 땜시 살어야"(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팬들, KIA 김도영에게 시즌 내내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 "이번 우승은 신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골프 선수 최경주, 5월 19일 SK텔레콤오픈에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이룬 뒤 연장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진 줄 알았으나 가까스로 살았던 장면을 회상하며) <연합뉴스>
2024-12-17 08:22: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녕하세요. 사격선수 유연수입니다." 'K리그 골키퍼 출신' 유연수(26)와 비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 최용범(28)이 장애인스포츠단 BDH 파라스 입단, 새로운 스포츠 인생을 펼친다. 유연수 최용범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한 'BDH 파라스 입단식'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2년 10월 불의의 음주운전 차량 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지체 장애인이 된 유연수는 2023년 11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사고 이후 재활치료에 전념하며 다양한 장애인 스포츠 종목을 시도하다 최종적으로 사격 종목을 택했다. 자신을 '사격선수'라고 당당히 소개한 유연수는 "우선 BDH 배동현 이사님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격팀 장성원 감독님의 지도 아래 큰 성장을 해서 사격의 한 획을 긋고, 멋있는 선수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연수는 사격 선수 출신인 정진완 회장의 강력한(?) 권유로 사격 종목을 택했다고 웃으며 귀띔했다. 최용범은 국내 장애인카누 1인자로 지난 8월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해 결승전을 누볐다.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도 나서 얼굴을 알렸다. 이제부터 하계 종목으로 카누, 동계 종목으로 노르딕스키를 병행하는 최용범은 "BDH 파라스에 입단하게 된 것은 큰 업적이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패럴림픽까지 출전했는데, 카누만큼 노르딕에도 열정을 쏟아서 월드클래스와 겨룰 수 있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최용범 유연수, 두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의 다짐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유연수는 사격 출신이라 더 응원하겠다"는 축사로 입단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패럴림픽은 새로운 꿈이자 희망이다. 그런 마음 잊지 말고 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하길 선배로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애인 스포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BDH재단의 배동현 이사장은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최용범과 유연수가 대단히 자랑스럽다. BDH 파라스에 입단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두 선수의 꿈을 함께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행복한 삶과 도전, 그리고 꿈을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4-12-16 16:33:58
원익·정관장·수려한합천 1라운드 승리 합창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스물한돌을 맞은 KB바둑리그가 이변과 화제를 연출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고려아연은 15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한옥마을 전주를 3-2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지역 투어 경기에서 승리한 고려아연은 리그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려아연은 첫 대국에 나선 한상조 7단이 전주의 주장 원성진 9단에게 패했다. 2·3국에서 신민준·이창석 9단이 각각 승리했으나 4국에 출전한 문민종 8단이 박종훈 9단에게 패해 2-2 동률이 됐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최종 5국에 출전한 김채영 9단이 전주의 베테랑 백홍석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3-2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최근 여자국수전에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을 꺾고 10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던 김채영은 바둑리그 1라운드에서도 팀 승리에 앞장섰다. KB바둑리그 1라운드를 마친 결과 고려아연과 함께 원익, 정관장, 수려한 합천이 각각 승전고를 울렸다. 원익은 지난 12일 열린 영림 프라임창호와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은지 9단의 활약 속에 3-2로 이겼다. 정관장은 김정현 9단이 최강 신진서 9단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GS칼텍스를 3-2로 격파했다. 또 수려한 합천은 마한의 심장 영암을 3-1로 제압했다. 제한 시간 각자 1분에 초읽기 10초의 '초속기' 규정을 도입한 올 시즌 바둑리그는 1라운드에서 한국 랭킹 1·2위인 신진서와 박정환 9단이 예상 밖으로 패했지만, 둘뿐인 여자기사 김은지·김채영 9단은 나란히 승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19∼22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는 각 팀 용병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8개 팀이 참가한 KB바둑리그 정규리그는 더블리그로 총 14라운드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팀은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6:31:00
창녕군체육회는 지난 13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2024 창녕군 체육인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창녕군 체육을 결산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로, 성낙인 창녕군수, 홍성두 창녕군의회 의장, 이경재·우기수 도의원을 비롯한 체육 지도자와 관계자, 지역 체육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요 활동 보고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시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송년사와 축사, 식후 행사로 바이올린 연주, 태권도 시범, 청소년 댄스팀 공연, 지역 가수의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체육인들의 성취를 축하했다. 특히, 체육대상, 전문체육, 생활체육, 체육진흥 등 4개 부문에서 총 13개의 체육상이 수여됐으며,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창녕고등학교 축구부가 영예의 체육대상을 수상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성낙인 군수는 "체육은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동력이다"라며, "창녕군이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보학 체육회장은 "2026년 경남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자"라고 당부하며, "군민들에게 가까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도자와 체육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2024-12-16 16:30:57
축구 이강인, 탁구 신유빈, 배드민턴 안세영, 펜싱 오상욱 2∼5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8년 연속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월 22∼25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천741명에게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를 자유 응답으로 두 명까지 뽑아달라고 물은 결과 손흥민이 70.7%의 압도적 지지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즌 득점(6골) 기록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16일 사우샘프턴을 제물로 1골과 2개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경신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7년부터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는 이강인(12.7%)이 2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10.4%의 지지를 받아 3위에 랭크됐다. 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8.2%), 남자 펜싱 오상욱(대전광역시청·8.0%), 축구 김민재(뮌헨·6.9%), 사격 김예지(5.3%), 양궁 김우진(청주시청·5.2%), 축구 황희찬(울버햄프턴·2.9%), 여자배구 김연경(흥국생명·2.5%)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야구 선수가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야구는 올해 파리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고, 해외 진출 선수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대신 올림픽에서 활약한 탁구, 배드민턴, 펜싱, 사격, 양궁 선수들이 포함됐다. 축구와 야구 이외 종목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에는 올림픽 등 세계 대회나 국가 대항 경기 내용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5:48:19
배터리 초급속 충전장치 실증 및 테스트 공간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의 참여형 이벤트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를 진행하는 인제스피디움이 강원도 인제군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인제스피디움은 16일 강원도 인제군청 소회의실에서 인제군, 홍진에너텍,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과 인제군 전기차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인제스피디움은 전기차 배터리 초급속 충전장치의 실증 및 테스트 공간으로서 향후 전기차 관련 산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인제군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신규사업 발굴에 나선다. 또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인 홍진에너텍은 지역 주민 고용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KCL은 전기차 배터리팩 분야 시험평가 및 국책 연구과제 진행, 모빌리티 분야 시험 및 평가 장비를 지원한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4:55:00
체육회장 출마 의사 밝힌 7명…단일화 무산되면 이기흥 3선 유력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의 3선 도전을 비판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반이기흥 연대'를 이룬 체육회장 선거 출마자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박 전 회장은 16일 "존경하는 후보님들, 구호만을 외칠 때가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포츠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보인 인물은 박 전 회장을 포함해 8명으로 역대 최다다. 이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박 전 회장,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사표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 동안 서울시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단식 투쟁했다. 당시 강신욱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태선 회장, 유승민 전 회장 등이 박 전 회장의 '단식 텐트'를 방문해 자연스럽게 '반이기흥 연대'가 이뤄졌다. 박 전 회장은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기흥 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안 전 시장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 안 전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열린 마음으로 이를 주도할 계획이다. 단일화로 하나 된 체육인이 되어 대한체육회 변화를 끌어내고 체육계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체육계는 숱한 논란에도 대의원들이 뽑는 실제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 회장이 고정적으로 40% 안팎의 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나머지 7명의 선거 출마자가 입후보 후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이 회장의 당선이 유력한 구도다. 아직 이 회장이 정식으로 3선 도전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24∼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 나머지 7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장 후보 단일화의 가장 큰 변수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만약 형사 처벌을 받는다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완주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경우 주요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체육회장 출마자들이 단일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로는 기탁금이 거론된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7천만원을 기탁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뒤 기탁금을 반환받는 조건은 ▲ 당선인이 된 경우 ▲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을 득표 ▲후보자의 사망 등 세 개다. 군소 후보는 체육회장 선거에서 득표율 20%를 기록하지 못하면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4bun@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4:54:42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시즌 한국 다이빙 국가대표팀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한수영연맹은 2025시즌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 6명과 최혜진, 손태랑 지도자, 김한나 트레이너가 일본 우쓰노미야에서 훈련하기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4∼6일 열린 다이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내년도 국가대표 8명을 선발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영택(제주도청)과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문나윤(제주도청)과 정다연(광주광역시체육회), 그리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고현주(제주도청)와 이예주(제주 남녕고) 6명이 이번 훈련에 파견됐다. 2025시즌에도 태극마크를 지킨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재경(인천광역시청)은 소속팀 계약 사정으로 이번 훈련을 참가하지 못하고 내년 초 강화 훈련부터 합류할 참이다. 이들은 29일까지 훈련을 통해 내년 4월 다이빙 월드컵과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일부는 일본 다이빙 대표팀과 합동 훈련한다. 최혜진 지도자는 출국을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으니 새 조합을 찾아야 해서 기대가 크다. 일본 다이빙은 흐트러짐이 없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라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점을 배웠으면 한다"고 바랐다. 4bun@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4:02:59
체육회장 출마 의사 밝힌 7명…단일화 무산되면 이기흥 3선 유력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의 3선 도전을 비판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반이기흥 연대'를 이룬 체육회장 선거 출마자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박 전 회장은 16일 "존경하는 후보님들, 구호만을 외칠 때가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포츠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보인 인물은 박 전 회장을 포함해 8명으로 역대 최다다. 이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박 전 회장,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사표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 동안 서울시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단식 투쟁했다. 당시 강신욱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태선 회장, 유승민 전 회장 등이 박 전 회장의 '단식 텐트'를 방문해 자연스럽게 '반이기흥 연대'가 이뤄졌다. 박 전 회장은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기흥 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는 숱한 논란에도 대의원들이 뽑는 실제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 회장이 고정적으로 40% 안팎의 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나머지 7명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이 회장의 당선이 유력한 구도다. 아직 이 회장이 정식으로 3선 도전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24∼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 나머지 7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장 후보 단일화의 가장 큰 변수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만약 형사 처벌을 받는다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완주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경우 주요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체육회장 출마자들이 단일화를 해야하는 현실적인 이유로는 기탁금이 거론된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7천만원을 기탁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뒤 기탁금을 반환받는 조건은 ▲ 당선인이 된 경우 ▲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을 득표 ▲후보자의 사망 등 세 개다. 군소 후보는 체육회장 선거에서 득표율 20%를 기록하지 못하면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4bun@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4:02:55
"중국 이길 수 없다면 함께 해야"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질주했던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 격화 속에 중국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간 호황을 누렸던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정책 변화, 보호무역주의 부상,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 등에 직면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신차 부족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차 가격을 올릴 정도였지만 이제 수요보다 자동차 공급업체가 지나치게 많고 공장 가동률도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닛산은 직원 9천명 감원에 나섰고 미국 포드는 지난달 영국·독일 공장에서 4천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사상 처음으로 자국 내 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크라이슬러·피아트·푸조·지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최근 실적 부진 속에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기도 했다. NYT는 비야디(BYD)·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업체들이 무역 규제로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판매를 못 하고 있고 유럽 시장에서는 관세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호주·브라질·칠레·태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차들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장악해왔던 독일 업체들이 특히 타격을 입고 있으며, 폭스바겐은 올해 1∼9월 중국 시장 신차 인도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들었다. 미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적자인 중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50억 달러(약 7조2천억원) 이상의 이익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번 달 밝혔다.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업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천500 달러(약 1천만원) 보조금을 지급해왔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등의 미국 투자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멕시코·캐나다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도 밝힌 상태다. 사실상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며 BMW·GM·포드 등 다수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독일에서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없애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다. 시장 압력에 직면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합종연횡에도 나서고 있다. 닛산은 르노·미쓰비시·혼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신차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방침이라고 지난달 밝혔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과 협력해 중국 내수용 신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중국 업체 링파오(Leapmotor) 지분 20%를 매입했고 링파오 전기차를 유럽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CAR)의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얻는 반면 독일 업체들은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을) 이길 수 없다면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3:43:46
FIFA·NBA 출신 외부 인사 영입…기존 전문가 그룹과 창조적 변화 주도 판정 논란 많던 쇼트트랙에 비디오판독 시스템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을 관장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해 8월 눈길을 끌 만한 인사를 냈다. '축구통' 콜린 스미스 전 국제축구연맹(FIFA)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스미스 사무총장은 빙상계와 큰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FIFA에서 주로 월드컵 대회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ISU의 파격적인 인사는 계속됐다. 올해 10월엔 자오 리 전 미국프로농구(NBA) 아시아 마케팅 책임자를 신임 마케팅 디렉터로 영입했다. 그 역시 빙상계에서 활동한 이력은 없다. 이 밖에도 ISU는 외부 인사를 끌어모았다. 종합격투기 UFC,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 몸담았던 특이한 이력의 인물들이 ISU에 합류했다. ISU가 빙상계 외부 인사를 모셔 온 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김재열 ISU 회장의 철학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스포츠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하기 마련"이라며 "혁신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각을 가진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합류한 인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130여년 전통의 빙상 종목에서 묵묵히 헌신적으로 일해온 기존 멤버들의 전문성과 결합해 창조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 역시 세계 빙상계 변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김재열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 ISU 수장으로 당선됐다. 1892년 설립된 ISU에서 비유럽인이 회장을 맡은 건 처음이었다. 쇄신을 거친 ISU는 최근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의 월드투어 변신이 대표적이다. 김재열 회장은 "스포츠의 궁극적인 목표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이목을 끄는 것"이라며 "기존 월드컵 시리즈를 대중성을 높인 월드투어로 개편한 이유"라고 밝혔다. ISU는 지난 시즌 개인 종합 1위 선수에게 특수 제작한 헬멧을 수여했다. 아울러 남녀 개인 종목 종합 1위에게 주던 우승 트로피, 크리스털 글로브를 종합 1위 국가에도 전달하기로 했다. 경쟁 분위기를 도모하면서 팬들의 응원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콘서트장처럼 변했다. 종목별 결승전 직전엔 선수 소개 영상이 유쾌한 음악과 함께 전광판들 통해 표출된다. 아울러 선수들은 각국 대표팀의 캐릭터가 드러난 경기복을 입고 출전한다. LED 전광판을 통한 광고도 허용했다. 선수별로 출전할 수 있는 개인 종목 수도 늘렸다. 각 팀 간판급 선수들은 더 많은 경기에서 팬들과 만나게 됐다. 김 회장은 "쇼트트랙 월드컵을 월드투어로 바꾼 건 변화의 시작"이라며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도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은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를 도는 기술인 백플립 등 공중제비 점프 금지 조항을 폐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혼성 계주 등 종목을 신설했다. 김재열 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변화한 경기 규정과 진행 방식을 도입하긴 어렵지만,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선 새로운 종목 추가를 추진하는 등 변화한 부분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열 회장은 대중성과 함께 공정성 개선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ISU는 김 회장 부임 후 심판 판정 시스템, 특히 비디오 판독 전달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2024-2025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선 비디오 판독 여부와 판독 과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ISU 비디오판독 스태프들은 판독이 필요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버튼을 눌러 이를 알린다. 이 표기는 중계화면 노란색 불로 나타난다. 관중과 팬들이 반칙성 플레이가 나왔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전달받는 시스템이다. 비디오판독 스태프들과 심판진은 레이스가 끝난 뒤 문제의 장면을 확인한 뒤 반칙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주심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비디오 판독 이유와 결과를 발표한다. 김재열 회장은 "과거엔 비디오 판독과 심판 판정 과정이 팬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투명화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공정한 스포츠를 만들고 빙상의 인기를 더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재열 회장은 러시아, 벨라루스 빙상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 유지 여부에 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김 회장은 "하계 종목들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들의 조건부 출전을 허용했으나 동계 종목에선 아직 결정을 내린 단체가 없다"며 "우리는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 자체가 슬픈 상황인데, 빨리 종전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ISU는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두 나라가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대회 유치권을 박탈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두 나라 선수가 정상적으로 출전하기 위해선 2025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등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종목별 국제대회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3:37:34
파리올림픽 8강 탈락 후 한 해 마무리는 기분 좋게…"앞으로 더 고생하자"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올 시즌 왕중왕전 격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전날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마쓰야마 나미-시마다 치하루 조(일본)를 2-0(21-19 21-14)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지난해 준우승했던 이소희-백하나는 처음으로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백하나는 "2024년 마지막 경기이자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우승하게 돼서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이소희도 "파이널 대회 자체가 아무나 출전할 수 없는 대회고, 한 해를 통틀어 뛰어난 선수들만 초청받아 뛸 수 있는 대회인데 (참가한 것조차) 영광"이라며 "올해 막판 부진하다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우리에겐 좀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해 예상보다 빨리 짐을 쌌다. 이소희는 "많이 기대하고 나간 올림픽이었던 만큼 좀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나름 후련하게 했다고 생각해서 별로 담아두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마음속엔 남아 있었는지 후반기에 부진하더라"라며 "그래도 부진을 이겨내고 1등을 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러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준 것 같다"며 "올림픽에 대한 미련 같은 건 안 남았다"고 덧붙였다. 백하나는 "우리가 생각했던 목표에 다다르지 못한 아쉬움도 많았고, 일단 끝났다는 생각에 후련함도 있었다"며 "계속 쉬다 보니까 (아픔도) 좀 잊은 듯하다. 지금은 그냥 소희 언니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왕중왕전 우승으로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이소희와 백하나는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한편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합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백하나가 먼저 "언니, 2024년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으니 다치지 말자"고 하자, 이소희가 "올해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도 있었고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 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고생하자"고 화답했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3:37:34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서울림운동회의 멘토' 이용호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학과장)가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장애체육인의 밤' 시상식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2005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장애아동 특수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이 교수는 2012년부터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일하면서 장애아동 및 학생 프로그램 개설 및 이론, 실기 수업을 통해 특수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2015년부터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에서 진행하는 '체육취약계층 재능나눔'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 매년 70명의 장애학생 및 청소년의 체육교육을 지도했고, 서울특별시장배 휠체어럭비 대회 개최에도 기여했다. 무엇보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스포츠조선이 서울대체육관에서 개최한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운동회' 현장에서 원활한 협업을 지원했고, 서울대 특수교육 연구실 제자들과 함께 '진로 멘토링' '장애인스포츠 체험부스'를 개설, 중고등학생 '서울리머'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용호 교수는 "제가 뭔가를 했다기보다 제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지난해와올해 스포츠조선,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서울림운동회를 함께하면서 뿌듯했다. 학교와 미디어, 체육회 등 민관이 협력하는 행사는 처음이었는데 하모니가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면서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영역이 각자의 영역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조화로운 협업을 통해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내는 '어울림'의 경험이 뜻깊었다. 우리 연구실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림운동회가 더욱 확대되도록 내년에도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장애인체육, 비장애인체육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고, 스포츠로 장벽없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4-12-16 12:55:18
"중국 이길 수 없다면 함께 해야"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질주했던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 격화 속에 중국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간 호황을 누렸던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정책 변화, 보호무역주의 부상,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 등에 직면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신차 부족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차 가격을 올릴 정도였지만 이제 수요보다 자동차 공급업체가 지나치게 많고 공장 가동률도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닛산은 직원 9천명 감원에 나섰고 미국 포드는 지난달 영국·독일 공장에서 4천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사상 처음으로 자국 내 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크라이슬러·피아트·푸조·지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최근 실적 부진 속에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기도 했다. NYT는 비야디(BYD)·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업체들이 무역 규제로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판매를 못 하고 있고 유럽 시장에서는 관세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호주·브라질·칠레·태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차들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장악해왔던 독일 업체들이 특히 타격을 입고 있으며, 폭스바겐은 올해 1∼9월 중국 시장 신차 인도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들었다. 미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적자인 중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50억 달러(약 7조2천억원) 이상의 이익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번 달 밝혔다.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업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천500 달러(약 1천만원) 보조금을 지급해왔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등의 미국 투자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멕시코·캐나다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도 밝힌 상태다. 사실상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며 BMW·GM·포드 등 다수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독일에서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없애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다. 시장 압력에 직면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합종연횡에도 나서고 있다. 닛산은 르노·미쓰비시·혼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신차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방침이라고 지난달 밝혔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과 협력해 중국 내수용 신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중국 업체 링파오(Leapmotor) 지분 20%를 매입했고 링파오 전기차를 유럽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CAR)의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얻는 반면 독일 업체들은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을) 이길 수 없다면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2:49:29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돌아온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이소희-백하나 조(세계 랭킹 2위)도 함께 귀국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은 관계자와 함께 빠르게 공항을 빠져 나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에게 0-2(17-21 14-21)로 완패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안세영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 해를 마무리한 안세영은 당분간 휴식하며 내년을 준비한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이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안게 됐다. 아시안게임 이후 5주 간 휴식·재활의 시간을 가진 뒤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잠시 암흑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도 부상 여파로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한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 대회에서는 근육 부상, 체력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무릎 부상은 단기간에 좋아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통증에 적응하는 한편 자기 몸 상태에 맞는 경기 방식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결국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기쁨의 눈물도 잠시였다. 이내 분노와 슬픔의 눈물로 바뀌었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며 대표팀의 부상 관리 및 대처 방식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또 안세영은 대표팀의 부상 관리뿐만 아니라 대표팀 훈련과 운영 방식,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국가대표 개인 후원과 신인선수 연봉 관련 규정 등을 두루 지적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 협회를 사무 검사해 김택규 협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작심발언 이후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던 안세영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국내 팬 앞에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올림픽 후 첫 국제대회였던 10월 덴마크오픈에서는 준우승하고 11월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우승한 안세영은 2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다. 다만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던 왕즈이에게 다시 한 번 패하며 새로 등장한 천적을 넘어설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2024-12-16 12:49:29
2025년 새해, 대한민국은 노인 1000만 시대,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닌 삶의 질이 화두인 시대, '8899(88하게 99세까지)'한 노년의 필수요소는 바로 근력. 근육량은 보통 30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30%, 80대가 되면 무려 50%까지 급감한다. 몸 건강, 정신 건강과 직결되는 '근력'에 대한 투자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최고의 재테크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19개 종목 620개소, 17개 시도 220개소에서 60세 이상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르신 생활체육교실 및 페스티벌' '어르신 체조교실'을 운영했다. 2024년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 오늘도 '근테크(근육 재테크)'에 진심인 '근부자' 시니어들의 운동법을 소개한다. 지난달 10일, 대전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열린 '2024년 어르신생활체육지원사업 노르딕워킹 페스티벌'(대한체육회 주최, 대한산악연맹-대전시산악연맹 주관), 울긋불긋 늦가을 단풍 아래 이른 아침부터 60세 이상 시니어 200여명이 양손에 스틱을 챙겨든 채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올해 '대한체육회와 함께하는 어르신체육교실'에서 노르딕워킹을 배운 수강생은 전국 10개소 2000명. 전국 각지에서 대한산악연맹 전문강사로부터 노르딕워킹에 배운 시니어 수강생들이 대청호와 가을산이 맞닿은 눈부신 풍광 아래 가볍게 몸을 푼 후 '실전'을 시작했다. 로하스 해피로드 4.5㎞의 초입서 만난 보무당당 신민경씨(60)는 "도서관에서 '노르딕워킹' 무료 강좌 공고를 보고 신청했다. 화요일 아침마다 대전 도솔산에서 배우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필요하다. 노르딕워킹은 스틱을 사용해 팔을 움직이다보니 팔뚝살도 빠지고 상체 근력도 좋아지는 것같다"며 미소지었다. "꾸준히 운동하다보니 지치지도, 처지지도 않는다"면서 "노년의 운동은 각자 몸상태에 맞는 종목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요즘은 정보가 과도하다보니 체육계 전문가들이 맞춤형 종목을 처방해주는 서비스도 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산길 모퉁이서 만난 또다른 '80대 길동무' 김영재씨(84)는 허리가 꼿꼿했다. "부산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산악연맹 강사에게 두 달째 노르딕워킹를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일주일에 한번 엄광산에 오른다. 노르딕워킹은 균형을 잡아주고 힘을 보태줘서 걷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5년째 운동중'이라는 그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사흘만 운동 안하면 근력이 바로 빠진다. 나가서 걷다 보면 활력도 생기고 우울감도 사라진다. 운동량이 적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해피로드의 반환점 즈음 핑크뮬리 정원에서 '50년대생' 4총사 윤석희(71), 천영희(69), 김금자(67), 김진희씨(63)를 마주쳤다. 대전 산내종합사회복지관, 박윤정 대한산악연맹 강사의 수제자들인 이들은 활력이 넘쳤다. "노르딕워킹? 너~무 좋지!" "몸이 똑바르게 펴지고!" "꾸부정했는데 이렇게 걸으니까 허리가 쫙 펴져" 수다같은 인터뷰, 웃음꽃이 만발했다. '힘들지 않냐'는 우문에 이구동성 "힘든 건 없어. 운동하니까 오히려 힘이 생기지. 근력, 활력이 생기고, 몸도 마음도 젊어져" "같이 운동하니까 너무 좋아. 혼자는 못해. 언니, 동생이라 나오니 공기가 다르잖아. 배운 걸 실습해서 너무 좋아"라며 운동 예찬론을 펼쳤다. "노르딕워킹은 하면할수록 재밌어. 이 페스티벌도 너무 좋네. 1년에 두세 번은 하면 좋겠어"라고 입을 모았다. '모객' 우려에 유쾌한 대전 '액티브 시니어'들이 자신했다. "걱정마! 우리가 입소문 내면 돼. 이렇게 좋은데 내년엔 더 많이 참가하게 해야지." 해피로드 4.5㎞ '행복한 꽃길'을 기획한 대한산악연맹 박윤정 전문강사는 "대한체육회와 산악연맹이 함께 바르게 걷기 위한 '노르딕워킹' 교실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면서 "관절, 근육 관리를 잘해서 걷기에 문제가 없는 7080도 있지만 허리, 골반, 무릎이 안좋으신 분들도 많다. 시니어 노르딕워킹의 경우 자세를 강요하기보다 무릎, 골반에 가해지는 중량을 스틱에 분산하면서 걷는 거리를 늘려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생활속에서 바른 자세로 꾸준히 걷기를 실천하면 노년의 삶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노르딕워킹은 그냥 운동이 아니라 힐링이다. 걷기에 필요한 속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근력을 끌어올리고, 자연속에서 정서, 심리를 치유하고, 오감으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걷다보면 긍정 호르몬이 나오고, 관계성, 친밀감도 절로 올라간다"고 했다. 대한산악연맹 사업 담당자인 이동화 사원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은 정말 중요하다"면서 "대한산악연맹 교육사업 '오르락내리락' 중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알쓸산잡' 프로그램의 하나로 노르딕워킹을 진행중인데 호응이 뜨겁다. 많은 어르신들이 그동안 배운 노르딕워킹을 실천하시면서 풍광을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중호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노르딕워킹은 스틱을 통해 30~40% 체력을 아끼면서도 효과는 큰 전신운동이다. 전문강사를 통해 제대로 된 걷기교육을 시키자는 취지에서 적극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0대 산악인이자 기업인인 그는 "노년의 운동은 절대로 욕심 내선 안된다. 알피니즘 정신에는 등산의 목적을 '결과'에 두는 등정주의와 '과정'에 두는 등로주의가 있는데, 자신의 속도에 맞게 자신의 길을 가는 '등로주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욕심 내지 않고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우리 나이엔 운동한다고 근력이 생기는 게 아니다. 안빠지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집에만 앉아 있지 말고 일단 나와서 걸어라. 친구와 걷고 대화하고 운동해야 몸도 정신도 맑아진다"고 강조했다. 대전=전영지 기자 *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이란? 1930년대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의 비시즌훈련법에서 유래. 폴을 이용한 걷기로 일반 걷기가 신체 근육의 50%를 쓰는 반면 노르딩워킹은 상하체를 고르게 활용, 전체 근육의 90% 이상을 쓰는 전신운동. 일반 걷기보다 어렵지 않으면서, 열량 소모는 46% 높아 운동효과가 뛰어남. *노르딕워킹의 기본자세 'ALFA 테크닉'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충격을 주지 않도록 바른 테크닉이 필수.) -Attention 척추를 곧게 세우고 배꼽을 등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걷는다. -Long arms 팔은 최대한 길게 뻗고 팔꿈치를 곧게 편다. 과도하게 팔을 흔들지 않는다. -Flat sticks 바닥을 찍는 스틱과 반대편 다리를 평행하게 유지한다. 스틱을 90도로 세워선 안된다. -Adapted steps 보폭은 일정하게 유지, 발은 뒤꿈치부터 닿게 걷는다. *노르딕워킹 TIP 1. 팔 스윙 동작시 팔꿈치를 쭉 편 채로 꺾이지 않게 자연스레 걷는다. 2. 네 발로 걷는다고 상상하면서 스틱이 지면에 닿는 순간 손바닥을 지면으로 향하게 하고 지면을 최대한 밀치며 앞으로 나간다. 3. 시선을 땅에 두지 말고 전방 10m 앞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스윙 동작을 한다. 4. 보행습관을 교정하는 동작이 많은 운동이므로 강사나 상급자로부터 코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4-12-16 12:33:56
○… 대한장애인체육회가 17일 경기도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2024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체육진흥상 전문체육(선수) 부문에는 파리패럴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사격 조정두(BDH 파라스), 체육진흥상 전문체육(지도자) 부문에는 충남골볼실업팀 김진 감독이 수상한다. 카카오미디어 스포츠와 KBS 이정화 기자가 홍보상을, 사회복지법인 동진 강외숙 대표이사,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권성덕 전무이사, 광주광역시의회 김용임 의원이 공로상을 받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18일 서울 올림픽회관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제14기 대한장애인체육회 소셜기자단 해단식을 개최한다. 수료증을 전달하고 우수기자를 시상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소셜기자단은 지난 6개월 동안 장애인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신인선수 국외 합동훈련이 13~20일, 6박 8일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장애인아이스하키 신인선수 8명과 임원 2명 등 총 10명이 참가하며 콜로라도 장애인아이스하키팀과의 합동훈련 및 교류, 장애인체육시설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4-12-16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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