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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 사임 "영원한 하키인,언제어디서나 하키발전 응원"[고별사]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7 11:14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 사임 "영원한 하키인,언제어디서나 하키발전 응원"[…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 사임 "영원한 하키인,언제어디서나 하키발전 응원"[…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 사임 "영원한 하키인,언제어디서나 하키발전 응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18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4년간 동행해온 하키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이상현 회장은 2021년 대한하키협회 제31대 회장에 당선된 후 하키계의 자정 노력, 재정의 안정화, 국제 경기력 향상, 유소년 하키의 도입을 통해 침체됐던 하키 종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다. 아버지 이인정 전 대한산악연맹 회장, 외할아버지 구태회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에 이어 3대째 종목단체장을 맡으며 '스포츠 사랑' CEO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현 회장은 임기동안 대한체육회 이사, 아시아하키연맹 부회장,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한체대 올림픽연구센터 고문을 역임하고,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 부단장,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활약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국립합창단 이사장, 국립극장진흥재단 이사 등 문화계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사임한 데 이어, 이날 대한하키협회 회장직을 사임하며 다음 체육계 행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클린하키 캠페인,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메달, 유소년 하키 발전, 재정 안정화 등의 성과를 돌아본 후 "저는 31대 집행부의 실행사업들이 모두 마무리 된 지금, 대한하키협회 회장직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이룩한 기반 위에 새로운 집행부가 우리 하키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리라 믿는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영원한 하키인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대한민국 하키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한하키협회장 고별사](전문)

존경하는 하키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하키협회 회장 이상현입니다.

31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벌써 4년이 지나 마지막 해를 정리하는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클린하키 캠페인을 통해 우리 하키인은 선수, 지도자, 행정가, 원로분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하키의 품격을 올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노메달의 침체를 극복하고 2023년에 개최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은메달, 남자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 하키의 원동력이 될 유소년 하키 육성을 위해 여러 대회를 창설하였고, 교재, 교구 개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금융지주 후원사의 유치와 비경기인 출신의 여러 임원분들의 도움으로 재정의 안정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는 하키인 스스로가 후배들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기부에 동참하고, 우승팀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전통도 만들어 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하키인 모두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회장으로서 그리고 하키인으로서 그동안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슬픔도 함께 나누었고, 현장의 어려움에 안타까웠으며, 하키인 개개인의 희소식에 제 일인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보람이었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하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단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차원의 소통의 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31대 집행부의 실행사업들이 모두 마무리 된 지금, 대한하키협회 회장직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이룩한 기반 위에 새로운 집행부가 우리 하키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원한 하키인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대한민국 하키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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