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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사강이 사별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남편이 떠난 지 벌써 10개월이다. 일련의 상황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라며 "원래 밝은 사람인데, (저를) 불쌍하게 보는 눈빛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동엽은 "앞으로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사강의 어깨를 그만 좀 토닥토닥(위로) 해주시고…"라고 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사강은 "(둘째 딸의) 학교가 왕복 35km다. 전학을 조언하는 분들도 있으셨는데, 아이를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 좋아하는 친구들마저 없어지면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매일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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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은 "저것도 나름 잘 풀린다. 웃다보면 그게 현실이되고, 순간순간 추억이 있어서 뭐가 생각이 나면 그때 또 울고, 또 다시 웃는다. 그게 인생이지 않냐. 울다 웃다하는 거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회사에서 나와 잠시 친구를 만난 사강은 '애들은 괜찮냐?'라는 질문에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여전히 출장 가있는 것 같다. 현실 감각이 없다. 내가 볼땐 애들도 비슷한 것 같다"며 남편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또 그는 일상 속에서 들려오는 '아빠' 소리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사강은 "길을 걷다가 '아빠' 소리가 들리면 멈칫하게 된다. 애들 눈치를 보게 된다"면서 "올해 초에 남편이 그렇게 떠난 뒤, 하필 많은 일이 있었다. 졸업식, 입학식 다 있었다. 하필 첫째가 6학년이라 뭐가 많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나는 초중고 졸업식 때, 엄마아빠가 안 계셨다. 엄마는 편찮으시고 아빠는 다른 학교 선생님이라 그 졸업식에 가셨다. 근데 그 결핍을 통해 내가 성장하는 자양분이 된다. 분명이 되니까 그걸 좋은 쪽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된다. 반드시 그럴 거다"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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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은 "평소에도 아이들과 아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눈다"면서 "아빠인데. 물론 지금은 아빠가 없지만 그냥 그렇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여전히 (옆에)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라는 단어가 금기어가 돼서는 안 되지 않냐. 서로가 얘기하는 데 있어서 그 단어가 불편해지면 안 되니까 일상생활에서 많이 쓴다. '이거 아빠가 좋아했는데', '넌 이런 거 아빠랑 진짜 똑같다'라고 하면서 여전히 자연스럽게 쓴다. 애들도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강은 2007년 3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했으나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했다. 또한 4년 만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