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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할머니' '국민 엄마' 고(故) 김수미가 영면에 든 가운데 생전 그와 며느리 서효림의 남다른 고부 사이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모녀 사이라고 해도 낯설지 않는 고 김수미와 며느리 서효림의 돈독한 고부 관계는 방송에서도 여러차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수미는 지난해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 서효림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김수미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을 때, 내가 둘째를 낳기 전에 시어머니가 이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연예계 생활 안 해도 구걸하지 않게 살도록 해주겠다. 젊었을 때 좋은 사람 만나라'라며 미안하다고 신사동 건물을 내게 줬다. 그때 나는 어머니 두고 못 나간다며 어머니랑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 어머니는 날 사람 대 사람으로 봐줬다"고 곱씹었다.
며느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품었던 시어머니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도 같은 마음이었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결혼 당시 한 예능에 출연해 "원래 시어머니와 편하게 지내면서 친해졌다. 전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없이 했다. 나이 차이는 있지만 서로 취향도 잘 맞는다"며 실제로 시어머니 김수미를 '엄마'로 부르며 의지를 해왔다.
'엄마'로 부르며 돈독한 고부사이였던 고 김수미와 서효림. 서효림의 통곡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