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경력 단절로 인한 서러움을 털어놨다.
|
명서현은 "집에 있으면 애 보거나 남편 밥하는 것밖에 없다"라며 "누구의 아내, 엄마로만 사는 게 너무 내 존재가 없는 것 같더라.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고 토로했다.
|
이를 지켜보던 정대세는 "당시에 가부장적인 생각이 있었다. 일을 하면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 줄어든다. 그래서 (명서현에게) '애들 케어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그만뒀는데, (아내가) 큰 걸 포기했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대통령 전용기를 탔다. 한국의 승무원이 몇 만명일 텐데 그중에 톱 13명에 들어가면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거다. 근데 그 자리를 포기하고 저랑 결혼했다"라며 "다시 보니 미안하고, 포기한 사실이 큰 거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후 명서현은 '다시 일하고 싶지 않냐'는 친구의 질문에 "32살인가에 경력직 고용이 뜬 거다. 하고 싶더라. 근데 32살에 막내면 자존심이 상하는 거다. 어쨌든 남편이 선수 생활 하고 있는데 내가 집에 없는 게 상상이 안 된다"라며 축구선수 아내로서 내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혔다.
다만 명서현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명서현은 "후회한다기 보다는 아이가 있으니 버티고 산다"라고 털어놔 감동을 자아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