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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는 형님' 씨엔블루가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을 고백했다.
하지만 "15년 차가 돼서 생각해보니 호동이는 이걸 이끌어나가야 하는 리더다. 어르고 달래서 잘해야 하는 사람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못했던 게 미안하더라"라고 밝혔다.
씨엔블루는 데뷔 15년 차지만 페스티벌에선 아직 신인이라고. 이정신은 "해외 투어를 많이 다니다 보니까 스케줄이 안 맞아서 행사를 많이 못했다. 올해 초부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씨엔블루는 대학 축제 중 쓰러진 관객을 구한 미담까지 생겼다. 정용화는 "경희대학교에서 공연을 하는데 저쪽에서 웅성거리는 느낌이 들더라. 주의 깊게 보면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쓰러지셨다. 그래서 노래를 끄자고 했다.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 구조대원이 허락해야 노래 하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그 분이 정신이 돌아오셨다고, 하셔도 된다 해서 공연을 재개했다. 근데 너무 이슈가 돼서 부끄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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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신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로 컴백한 씨엔블루. 타이틀곡을 작사한 정용화는 "하상욱 시인의 제목을 인용했다"며 "미리 허락을 받고 제목을 사용하고 싶다 했다. 하상욱 시인이 원래 맞춤법으로는 '그리운 건'인데 '그리운건'을 붙였으면 좋겠다 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을 밝혔다. 강민혁은 "용화는 견제할 수도 없는 게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이정신은 "내가 알기론 민혁이가 날 무시했다고 들었다. 만만했나 봐"라고 몰아갔다.
이에 강민혁은 "좀 만만하게 보긴 했다. 같은 일산출신이기도 했고 용화 형은 너무 잘생기고 노래도 잘해서 나는 우물 안 개구리구나 했다. 연습생으로 정신이 형을 만났는데 일산 출신이라는 거다. 일산에 저런 친구가 없었는데 이 친구가 왜 여기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정신은 "민혁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게 유명해서 알고 있던 게 아니라 우리가 영어학원을 같이 다녔다. 그때 본 친구가 거기 있었다"고 말했지만 강민혁은 "나는 일산에서 그래도 유명한 편에 속했다"고 꿋꿋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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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정신은 "우리가 공연하면서 MC를 하면 나한테 밈을 쓰면서 피드백을 원한다. 우리가 너무 트렌드에 늦다고 얘기하는데 알고보면 공연 전날 급하게 배워온 걸 트렌드에 민감한 척 한다"고 정용화를 폭로했다.
정용화는 리더로서 엄청난 결단을 한 적이 있다며 "씨엔블루가 핸드싱크 논란이 너무 많아서 안되겠다. 일단 유명해져서 라이브를 하자고 결심했다. 음악방송에 사전 녹화로 우리는 라이브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국에선 못하고 대관해야 한다 해서 하루에 2~3천씩 쓰면서 라이브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정신은 "그 당시만 해도 활동을 5주하는 시스템이라 활동을 많이 할수록 몇 억씩 나가는 거다. 우리가 사비로 했다"며 "억을 태워서 라이브르 다 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피드백이 없는 거다. 난 솔직히 좀 후회했다. 콘서트나 이럴 때 보여주면 되지"라고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