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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소속 그룹 뉴진스는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를 바라고 가운데,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는 재선임됐다.
그러나 지난 9월 어도어 이사회가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수장 자리에서 내려온 민 전 대표는 갑작스럽다는 입장을 표하면서, 앞선 법원의 판단에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해당 인사 처리가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민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는 내려오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는다고 한 바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처럼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겠다는 목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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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증인으로 함께 출석한 김 어도어 대표가 "하니 주장을 다 믿지만,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해도 내부적으로는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린다"고 했다. 그러나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현 어도어 경영진을 지적하며 "하이브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것에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민 전 대표의 인터뷰도 일본 TV아사히,ANN 종합 뉴스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지금은 프로듀서도 대표이사도 아니다"라며 "멤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실제로 일은 하고 있지만, 다음 스텝에 대해서는 붕 떠 있는 상황이다. 얼른 이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17일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 내달부터 본격 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다만 그는 '사내이사'가 아닌, '대표'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민 전 대표는 15일 인터뷰에서도 "나한테 배임이라는 죄명을 씌웠으면서 프로듀서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며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프로듀서 제안을 또 할 수 있는 건지"라며 의아해한 바다.
또 대표직을 계속해서 요구하는 이유로는 "SM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 제작에 한정된 일을 맡았기 때문에, 창작자로 여러 딜레마가 있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워놓은 계획대로 가려면, 제작과 투자, 혹은 경영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 비용을 어떻게 쓰고 절감하느냐에 따라 효율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멤버들과 민 전 대표의 주장을 고려,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 전 대표가 '대표'가 아닌 '사내이사'가 됐을 때, 어도어와 뉴진스 향후 행보에 대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아울러 멤버들과 돈독한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올라온 가운데, 가뜩이나 멤버들의 신뢰를 못 받는 김 어도어 대표에게는 또 어떤 영향이 미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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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