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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남자친구로부터 충격적인 '리벤지 포르노'를 당한 사실이 폭로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팬들의 응원으로 다시 방송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세상에 알려지게 된 사건에 대해 "'내가 돌아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스스로 과거도 많이 돌아봤다. 후회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내가 어떻게 견뎌왔나 싶기도 했다. 왜 그렇게 선택했나 과거를 돌아봤고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기 합리화도 있었다. 엄청 울어도 봤다. 정말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내가 이미 살아온 건 바꿀 수 없지 않더라. 후회되는 선택도 정말 많았지만 그럼에도 방송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앞으로 좀 더 열심히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려고 한다. 방송 억지로 하지 않았나, 안 돌아와도 된다고 하시는 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 분도 많았다. 엄청 힘들 때 방송 하면서 살아간 것도 많이 있었다. 나는 별것도 아닌 사람인데 이런 나를 좋아하는 분들 보면 자존감도 많이 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고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한다. 힘들었을 때 살이 빠졌다가 최근 다시 회복했다. 44kg까지 살이 빠졌는데 나도 그런 몸무게를 처음 봤다. 지금은 건강하게 돌아왔고 입맛도 돌아왔다. 잘 먹고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지금 상황으로는 당분간 야외 방송이 좀 어려울 거 같다. 일단 3개월 전에 찍어놨던 영상들도 있는데 그 영상 위주로 올릴 것 같다. 평소 라이브 하는 걸 좋아했는데 어떤 이유로 그만두게 됐었다. 앞으로 1~2번 정도는 라이브 먹방 할 거 같다. 1000만 감사 영상도 올릴 예정이다. 당분간 해외에서 촬영을 이어갈 것 같다. 한국에서도 하고 싶지만 일단 해외에서 먼저 촬영할 계획이고 이후 원래대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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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대해서도 "트러블을 정말 싫어하고 싸우는 것도 싫어해 최대한 아무 일도 없게 노력을 해왔었는데 말도 안 되는 많은 루머들도 돌고 있다. 그렇게 하시는 분들에게 맞서 싸울 것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열심히 싸울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루머도 많이 있었는데 더 이상 해명 안 할 예정이다. 일일이 해명은 하지 않겠지만 현재도 (루머와 관련해) 힘써주는 분이 있으니 그분들을 믿고 주변 사람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쯔양은 "힘듦은 상대적인 것이다. 얼마큼 힘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에겐 그렇게 힘든 게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배부른 소리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난 정말 괜찮아졌다. 지금 3개월 중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난 행복한 사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쯔양은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4년간 폭행과 협박, 그리고 약 40억원 이상의 수익을 갈취당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동안 이씨의 협박과 가스라이팅을 받아온 쯔양은 더는 참을 수 없어 이씨를 형사 고소했지만 이후 이씨가 회사에 찾아와 선처를 요청하면서 첫 번째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씨가 쯔양과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당시 한 약정을 위반하면서 쯔양이 불가피하게 2차 형사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이씨는 쯔양의 과거사를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씨의 과거 정보를 자신의 변호사 최모씨에 폭로, 다시 변호사 최씨가 이후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에게 쯔양의 과거 정보를 전달하면서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전국진 등은 이를 이용해 악질적으로 쯔양을 괴롭혔고 쯔양 역시 더는 묵과할 수 없어 이씨를 2차 고소하게 됐다. 다만 재차 고소를 당한 이씨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러 결국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을 받으면서 형사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으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가 구속 됐고 사건 유포의 중심이었던 최모 변호사도 구속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