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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브리엘' 제니가 엄마와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다.
드디어 엄마와 식사 시간을 가지게 된 제니. 제니는 엄마에게 와인을 잔뜩 따라 줘 엄마도 놀라게 했다. 데프콘은 "제니 주량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고민하던 제니는 "저 술 잘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손님들은 "내 여동생 방에 마리아 사진이 가득해"라며 제니의 존재를 눈치챘다. 마침 제니가 손님들을 찾아왔고 손님은 "저희가 궁금한 게 있다. 당신을 어디선가 본 거 같다"고 말했다. 제니는 "무슨 말인진 모르겠다"고 했지만 손님은 "노래 안 하는 거 확실하냐"며 블랙핑크 노래까지 불렀다. 그러나 제니는 "전 마리아고 여기서 일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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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이블에 식탁보를 깔던 제니는 식탁보 길이가 다른 것을 두고 찜찜해했다. 제니는 "저는 조화로움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다. 하나가 어긋나면 마음이 불편하다. 처음에 테이블보를 주셨는데 2개 길이가 다른 거다. 그거부터 찝찝했다"고 자신의 '강박'을 인정했다.
흰색 테이블보에 흰색 냅킨이 올려져 있는 것도 아쉬워했다. "강박이 시작된다"고 말한 제니는 "생일 테이블인데 비어있으면 안 될 거 같았다"며 초록색 냅킨으로 바꾸고 직접 꽃 장식을 만들어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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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의 플레이팅을 끝낸 후 손님 맞이를 시작한 제니. 제니는 첫 서빙부터 물을 흘리는 실수에 벽돌 같은 빵을 썰며 애를 먹었다. 모자까지 벗어 던지고 음식 세팅에 집중한 제니는 "그 모든 게 1분 같았다. 정신이 없었다"며 치즈 플래터를 겨우 완성했다. 제니는 "너무 긴장해서 어떤 감정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완벽하게 손님 대접을 끝냈다.
모든 일이 끝난 후 마리아도 엄마와 저녁 식사를 했다. 제니는 "정말 정신 없고 빠르게 지나갔다. 24시간이 한 시간 같았다"며 "그리고 오늘 하루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주 터프한 방식으로요"라고 밝혔다. 엄마는 "사랑은 선택이니까"라고 말했고 제니는 "오늘 저도 사랑은 선택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엄마는 제니에게 집 곳곳에 있는 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마는 "마리아가 5살 때 아빠가 알츠하이머였다"며 "엄마가 21살이었을 때 뇌졸중이 왔다. 반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 사람은 정말 좋고 긍정적이었다. 처음 이 시골에 도착했을 때 이 시골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집에서 그림 그리는 걸 해보라 했다"고 밝혔다.
마리아의 삶이 끝나기 3시간 전, 제니는 민박 곳곳을 둘러보며 열심히 풍경을 눈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헤어지며 제니는 "지난 며칠 진심으로 감사했다. 엄마를 만난 건 제 행운"이라며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제니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날 거 같다. 마음이 단단해질 거 같다. 엄마가 주신 긍정적인 모습이 제 삶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