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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치 휴먼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제작)가 전 세대를 만족시키는 영화로 급부상 중인 가운데, 세대별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40대 관객들은 '행복의 나라'를 자녀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손꼽음과 동시에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스토리텔러이자 천만 감독 반열에 합류한 추창민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학교에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배운 자녀는 물론, 아직 현대사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 자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행복의 나라'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추창민 감독에 대한 신뢰 역시 40대를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한몫한다. 추창민 감독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역사적 사건 속 가려진 인물과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증명했다. '행복의 나라' 역시 굵직한 현대사 속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것에 성공, 진정한 실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추창민 감독이 새롭게 탄생시킨 이야기에 관객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50대 이상 관객들은 직접 겪었던 시대를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번 경험하면서 영화 속 이야기에 공감하며 분노했다. 당시 시대를 겪었던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며 공감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1979년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관객들을 그 시대 배경 속으로 안내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해 왔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법정신은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변호인단과 방청객의 위치, 피고인들의 인원수까지 완벽히 맞춰 촬영했다. 이처럼 디테일하게 완성한 영화 속 장면은 50대 이상 관객들에게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 한층 높은 몰입감과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 발생한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에 연루된 박흥주 육군 대령과 그를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