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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차승원이 유해진에 대한 애틋한 우정을 고백했다.
이어 "제가 더 강성이라 해진씨가 저보다 1~2%는 더 양보하지 않았나 싶어 고맙다"며 "요즘 들어 '차곡차곡'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곳간을 잘 채워서 겨울을 잘 대비하는 사람이라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투지가 생기게끔 하는 좋은 경쟁 상대"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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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시절부터 예능에 진심이었던 차승원은 유재석에 대한 리스펙을 전했다. 그는 "우리 일을 하는 사람의 본질이 많은 분에게 즐거움 행복감을 주는건데 예능 장르가 거기에 딱 부합한다"며 "과거 '무한도전' 탄광 체험 때 그 땡볕에 40도 정도 됐는데 재석씨 보면서 저렇게 성실하고 치열할수 있나 싶었다. 촬영 후에 재석씨가 전화와서 예능에 진심이어주셔서 고맙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저에게 울림이 있었다. 자기 일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이 넘치는 사람이구나. 그 이후에 제가 예능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은 쉽게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위험한 방송이다. 잘 살아오지 않으면 문득문득 그 숨겼던 기질이 나온다. 그래서 수십년간 예능을 해온 유재석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며 연예인들을 4가지 기준인 외모, 실력, 가격, 성품으로 나눠 분석해 조세호를 감탄하게 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면서 189cm 큰 키는 단점이었다. 차승원은 "옛날 세트장은 천정이 낮아서 들어가면서 바닥에 앉곤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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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작품을 위해 1일1식하고 있다는 차승원은 189cm에 72.2kg을 유지중이다. 20살 이후로 최저 몸무게. 차승원은 "7시 45분에 일어나 강아지 유치원 데려다주고 아내와 11시반 12시에 아점을 풍족하게 먹는다. 6시에 배고프면 빵 한조각 먹고 그냥 끝이다. 10시반 11시에 잔다"며 "일종의 성실함의 척도를 유지하고 있다. 내 몸을 신성한 사원같이 정갈하게 유지하고 싶다. 이 일을 하는 이상은 최소한의 보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멋있게 나이먹는 거세 대해 "제 나이도 50이 넘고 인생 내려오는 시기다. 두려워할 가 있는데 갑자기 툭 떨어지는건 아니지 않나. 계단을 어떻게 잘 내려오느냐가 가장 큰 숙제"라며 "계절로 따지면 가을의 중간 지점, 그래서 좋다. 여름 햇살이 너무 뜨거웠기에 지금이 더 좋다. 마음이 시원해지고 선선해졌다. 여름의 햇살이 왜 뜨거웠나. 주변의 환경이나 만났던 사람, 내가 처했던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바람이 조금은 느껴진다. 계절이 바뀌어서 괜찮다. 근데 또 겨울이 오겠지. 가을에 잘 살아서 겨울엔 품앗이를 해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무수히 반복되는 나를 다잡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 완성형 인간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여운있는 마무리 멘트를 남겼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