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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정글밥' 류수영, 항공사 파산 40시간 여정에도 식재료 앞 '맑눈광' 돌변 [종합]

이지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14 00:26


첫방 '정글밥' 류수영, 항공사 파산 40시간 여정에도 식재료 앞 '맑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정글밥' 멤버들이 한식을 전파하기 위해 40시간 여만에 최종목적지에 도착했다.

13일 첫 방송되는 SBS 신규 예능 '정글밥'은 정글 오지에서 구한 현지 식재료로 요리한 한식을 전파하는 식문화 교류기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식을 주제로 강연하며 셰프로서도 인정받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과 함께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정글 메이트가 됐다.

이들이 식문화 교류를 위해 떠난 곳은 원시 문명이 남아있는 나라 바누아투다. 8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이 작은 나라의 최북단에 위치한 뱅크스 제도의 한 섬이다.

멤버들의 사전 미팅에서 서인국과 유이는 '수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영 선수 출신 아니냐. 별명이 인천인어라고 들었다"는 말에 유이는 손사레를 치면서도 "프리다이빙을 배웠다. 어찌 됐든 식재료를 구해 와야 하기 때문에. 프리다이빙을 몇 번 연습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국도 "저는 수영 영화를 찍었다. 울산돌고래"라고 셀프 장랑해 기대를 모았다.

비행기 예약까지 완료했지만, 출국 일주일 전 항공사가 파산하면서 예약한 비행기 티켓이 공중분해되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어떻게든 바누아투에 가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수많은 경유지를 돌고 돌아 총 40여 시간에 달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우선, 멤버들은 2번의 경유, 20시간 비행 끝에 바누아투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밤이 된 바누아투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중화풍 소고기 볶음과 참치 스테이크로 첫 식사를 하게 됐다. 요리과정을 지켜보던 류수영은 중국산 간장과 굴소스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100년 전부터 중국의 이민의 역사가 있다. 그래서 굴소스 베이스 음식을 많이 팔더라"면서 "아쉬웠다. 우리 고추장, 간장이 얼마나 맛있는데"라고 한식 전파에 열정을 보였다.

현지 음식을 맛 본 멤버들은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 재료들로만 만든 음식은 맴단짠인 도시의 음식보다 덜 자극적인 맛인 것. 폭풍 식사를 하는 멤버들에 제작진은 "사먹는 음식은 이게 마지막이다"라고 예고해 류수영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첫방 '정글밥' 류수영, 항공사 파산 40시간 여정에도 식재료 앞 '맑눈…
식사 후, 시장에서 꼭 필요한 재료들을 산 류수영은 '붉돔'을 사서 요리 연습을 했다. 이승윤이 생선을 손질하고, 서인국과 유이가 밑 재료를 손질했다. 이에 유이는 "색다른 경험이다. 밑 재료 손질해서 원주민 분들에게 맛 보여주고 선물해준다니"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칼이 잘 들지 않아 고생했지만, 류수영은 "없으면 없는대로"를 외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요리를 했다. 붉돔으로 튀김을 만든 류수영은 현지 식재료인 마니옥 전분가루를 쓰는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식재료 살 때 보인 안광이 빛난 그의 모습이 또 보였다.

류수영의 첫 정글밥은 카사바 전분으로 튀긴 붉돔에 칠리소스와 붉돔 육수의 문어라면 이다. "튀김옷이 너무 특이하다", "생강이 신의 한수다", "칠리소스 너무 맛있다"는 등의 평가를 하는가 하면, 문어라면에서의 ?c얌꿍 맛을 만든 비결은 땅콩가루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새벽 급하게 체크아웃했다. 국내선 비행기마저 취소됐고, 솔라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 이동해 배를 타고 들어갈 최종 목적지는 타스마테 마을이다.

배를 타기 전 솔라 공항에 잠시 체류하게 된 멤버들은 주민들에게 묵은지 참치 주먹밥을 선물했다. 낯선 음식에 선뜻 먹어보지 못한 가운데, 용기내 한 입 먹어 본 원주민은 "나이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에 곧이어 따라서 맛본 주민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류수영은 "음식은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고 '저 사람들이 나를 믿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배를 타고 섬에 가까워 오자, 원주민과 아이들이 환호하며 반겼다. 순수한 이들의 모습에 유이는 "아이들이 저희를 너무 격하게 환영해줬다. 그 친구들의 얼굴은 너무 순수했다. 마음이 약간 심쿵했다"고. 이들의 격한 환영 인사에 류수영은 먼저 입수로 화답했다.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하며 평화로움을 만끽한 그는 "제 아이에게 이 평화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러면서 "미지의 누군가를 반겨주는게 너무 낯선일인데, 나도 너희가 반갑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입수한 이유를 밝혔다.

섬끼리 물물교환을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낚시배가 없어 의외로 생선이 귀한 이곳에 정글밥 팀은 생선을 가져왔다. 이를 들고 멤버들은 마을로 향하는 언덕을 올랐다. 힘든 길이지만, 주민들의 손을 잡고 응원을 받으며 함께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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