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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1년간 SBS 예능을 책임진 '정글의 법칙'과 족장 김병만이 스스로 "팽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 씁쓸하게 퇴장한 이후 셰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류수영이 새로운 '정법' 시리즈의 판을 열였다.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가지고 새출발에 나선 '정글밥'이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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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의 오랜 절친인 이승윤은 "평소 '나는 자연인이다'의 자연인 선생님들의 음식을 먹어서인지 류수영의 음식이 꽤 맛있었다. 또 밖에서 활동을 많이 배가 금방 고파진다. 배가 고플 때 뭐든 맛있지 않나?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내가 자연인 때문에 생선 대가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정글밥'으로 그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곱씹었다. 서인국 역시 "류수영 형님이 만들어준 초밥이 있었는데 내 인생 최고의 초밥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이는 "평소 해외 촬영을 가면 한식이 생각나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오히려 한식을 많이 먹어 피자나 다른 음식이 생각날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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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인국은 "실제로 여동생만 있어서 현장에서 형들에게 기대고 치대고 업힌다. 이번에 류수영, 이승윤 형에게 많이 치대고 기댔다. 재현이는 이 방송을 볼지 모르겠다. 눈 감아라"고 농을 던졌다. 이승윤은 "정말 형들에게 많이 치댄다. 이번 촬영 때 같은 방을 썼는데 몸도 많이 주물러준다. 순간 움찔할 때도 있었다. 워낙 살갑게 군다. 형들을 너무 좋아해준다. 귀여운 동생 느낌이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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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글밥'은 런칭 당시 SBS의 예능 간판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잡음을 일으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지의 정글에서 족장 김병만을 중심으로 극한 생존기를 펼쳐온 '정글의 법칙'의 연장선으로 느껴진다는 것. 실제로 족장 김병만 역시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고 '정글의 법칙' 재개를 기다리던 중 제작진으로부터 아이템을 도둑맞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커졌다. SBS 측은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 내는 류수영을 보고 영감을 얻어 '정글밥'을 기획했다며 김병만의 주장에 맞섰다. 결국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의 일부 제작진과 함께 유튜브에서 '정글 크래프트' 콘텐츠를 제작, OTT 플랫폼을 통해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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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병만과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김병만의 유튜브 '정글 크래프트'를 보니 잘 풀린 것 같다. 김병만의 새 프로그램도 응원하고 있다"고 웃었다.
'정글밥'은 류수영, 이승윤, 서인국, 유이 등이 출연했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