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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재명 "'응팔' 분량↑, '이태원 클라쓰' 역할 변경? 터닝포인트 돼"

안소윤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02 09:14


[인터뷰③] 유재명 "'응팔' 분량↑, '이태원 클라쓰' 역할 변경? 터…
사진 제공=STUDIO X+U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재명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들을 언급했다.

유재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막막할 때 '응답하라 1988'이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유재명은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배우로서 오랫동안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 올라왔을 때 프로필 작업을 하고 돌리면서도 막막했고, '노 웨이 아웃'이라는 작품 제목 이름처럼 출구가 없다고 느껴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번아웃 증상을 겪고 나서 '도망'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을 하게 됐고, 때 마침 '응답하라 1988'이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응답하라 1988'은 전 국민이 사랑하는 드라마였지 않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촬영 당시를 떠올려보면 저희 집은 내부 세트장이 없었고, 대문에 이름만 적혀 있었다. 원래 8부까지 출연하고 중간에 빠지는 역할이었는데, 작가님과 선배님들이 유재명이란 배우를 '동룡이 아버지'로 빌드업시킬 수 있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없던 아내도 생기고, 가족들도 생겨서 18부까지 촬영하게 됐다. 그러고 나서 '비밀의 숲'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전작인 '응답하라 1988', '욱씨남정기'와 상반된 캐릭터였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원래 장가 회장 역할이 아니었고, 아버지 역할로 4회 차 출연하는 거였다. 근데 제가 먼저 감독님한테 장가 회장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을 드렸다. 감독님도 생각을 전혀 못하고 계셨는데 급하게 분장을 하게 됐고, 실제로 그 역할을 맡게 됐다"고 출연 비화를 전했다.

한편 디즈니+,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국가부도의 날' 최국희 감독과 영화 '뺑반'의 조감독이었던 이후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대외비' 이수진 작가가 갱을 맡았다.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두 개의 에피소드씩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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