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쯔양 '과거'로 협박 당해 유명 유튜버에 수천만원 뜯겼다[SC이슈]

이유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11 07:20


쯔양 '과거'로 협박 당해 유명 유튜버에 수천만원 뜯겼다[SC이슈]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구독자수 1000만명 '먹방' 유튜버 쯔양이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일명 사이버 렉카들로부터 협박을 당한 정황이 녹취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일명 '렉카 연합'이라고 부리는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이 소속된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입닫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의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유튜버 구제역이 평소 핸드폰 통화를 모두 녹음하는데 누군가에게 안좋은 루트로 핸드폰을 맡기게 되면서 그 안에 녹취가 다 공개된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녹취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녹음은 유튜버 전국진과 구제역의 대화로 시작했다. 전국진이 "2년 전 쯔양 관련한 내용을 들었는데 묵히고 있었다. 사실이 맞는 것 같다"고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구제역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은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이번 거는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 한다" "터뜨리는 것 보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게 낫다" "쯔양이 버는 돈이 있으니 그냥 덮으면 괜찮게 챙겨줄 것 같다" "그 X은 이 제안을 거부할 수 없다" 등의 대화로 쯔양 측을 협박하는게 터뜨리는 것 보다 낫다는 결론을 냈다. 전국진은 제보자에게 받은 사진을, 구제역은 "난 쯔양 등본까지 있다"며 서로의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전국진이 쯔양 측과 이를 빌미로 연락해 따로 만날 약속까지 해놨으나 구제역은 "괜히 얼굴 공개되고 녹음 따이고 하는것 보다 내가 나서주겠다"며 "현찰 2억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자신했다.

이후 녹취에서 구제역은 전국진에게 "쯔양 측에게 1100만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하며 300만원 정도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쯔양의 현재 소속사 대표와 전화한 구제역은 부가세 포함해 5500만원의 돈을 받기로 약속했다. 그러면서 쯔양의 과거와 관련한 다른 사이버 렉카들의 접근을 자기가 막아주겠다고 했다.

더욱이 구제역이 전국진에게 말한 내용 중에는 "쯔양이 전 소속사 대표에게 13억을 뜯겼다" "어릴때 잠시 실수한건데 4년을 고통받았다" "현재 그때 같이 일했던 여성 2명에게 월 600만원씩 1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등의 내용도 담겨 있어 추가 파문이 예상된다.


쯔양 '과거'로 협박 당해 유명 유튜버에 수천만원 뜯겼다[SC이슈]

구제역은 쯔양이 겪은 4년의 고통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본인 또한 쯔양 측을 협박해 5500만원의 지급 계약서를 쓰고, 추가로 자신이 아는 식당 홍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카라큘라와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서 씨로부터 약 3억원을 받았다"며 "피해자들과도 입을 맞췄다"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 있지만 내가 먹는건 별로 없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구제역이 쯔양 협박건과 관련해서 "폭로 말고 엿 바꿔 먹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붇자 카라큘라는 "유튜브 입장에서는 쯔양이 황금알을 낳는 거인인데,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유튜브는 건물주 아니냐. 쯔양 건드리면 니 채널도 위험하다. 쯔양 하나 밟는다고 너의 채널이 무기한 수익이 정지될 텐데, 저울질을 잘 해봐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가세연은 추가 폭로를 예고하고 있어 녹취에 거론된 유튜버들과 쯔양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쯔양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다. 한국갤럽이 최근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먹방 유튜버 쯔양(5.2%)이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쯔양은 "많이 벌때는 한달에 4천 만원에서 8천 만원까지 번다"고 수익을 공개한 바 있지만 현재 1000만 구독자가 넘어간 상황에서 수입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 조회수, 후원 기업들까지 감안하면 월 억대 수입을 내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