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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출연료 공개를 거부했다.
이어 "내가 출연료를 까발리면 그럼 그게 또 파장이 있다. '김구라 저렇게 받아?' 혹은 '김구라 저렇게밖에 못 받아?' 이런 식으로 다른 누군가를 캐스팅할 때 악용될 수 있다"라며 직접적인 출연료 공개에 난색을 표했다.
"방송사마다 출연료가 조금씩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김구라는 "다르다. 그런데 방송사들은 그렇다. 지상파 3사는 소위 말해 묶음으로 본다. 지상파 3사 예능본부장들이 자주 소통하는 편이다. 연예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마다 출연료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과거에는 후발주자인 SBS가 일단 지르고 나가는 형국이었다. KBS는 공영방송이다 보니 조금 (출연료가) 떨어진다. 요즘은 아니지만, 과거 KBS PD들도 '우리가 공영방송이니 출연료는 너무 높게 받는 것은 공영방송 재정상 좋지 않다. 국정감사에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것도 좀 참고해 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래서 KBS 출연료는 다른 두 방송사보다 조금 적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김구라는 OTT와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김구라는 "OTT가 일단 출연료는 많이 준다. 그런데 기존 채널에서는 재방료(재방송 출연료)가 별도로 지급되는 반면 OTT는 아직 그런 개념이 없다. 재방료 협상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어 "OTT 출연은 저작권과 초상권 등의 권한을 플랫폼에 다 넘기는 구조다. 당장은 OTT가 돈을 많이 주는 것 같지만, 곧 이도 바뀔 것이다. 대기업, 글로벌 기업이 무섭다. 헛돈 절대 안 쓸 것이다. 많이 받는 사람은 계속 많이 받겠지만, 비용 절감이 생길 거다. 국내 방송계를 벗어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내 이야기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만,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