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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윤도현이 희귀암 투병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요즘은 음악 시작할 때 시스템이 좋아서 콘셉트나 비주얼부터 준비를 많이하지만, 저희 때는 그냥 노래 몇 곡 있으면 했다. 그런 식으로 음악을 해나가면서 색깔을 찾아갔다. 그래서 아이덴티디(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오랫동안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어떤 밴드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윤도현은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밴드가 좋을 것 같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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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게, '암' 이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무서운 생각이 드니까 같이 방사선 치료 받을 때도 다른 환자들 보면 얼굴이 어둡다. 저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내가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까, 나중에 혹시 잘 치료가 되면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햇었다. 다행히 치료가 잘 돼서 많은 분들이 힘을 얻었다고 하셔서 다행이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암 투병 생활에 대해 "치료 받을 때는 신체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동같은 건 못하고 음악 듣기를 많이 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메탈 음악을 들으면서 메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메탈 음악을 준비 중"이라고 새 앨범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춘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윤도현은 "청춘은 늘 그리워 하는 것"이라며 "죽을 때까지 아마 그리워할 게 청춘이 아닐까 싶다. 정말 청춘을 돌려 받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윤도현은 지난해 8월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희귀성 암 위말트 림프종 투병 사실을 뒤늦게 전한 바 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