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7년 지기 할리우드 대표 절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또 한 번 흥행 신드롬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
휴 잭맨은 2016년 영화 '독수리 에디'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 프로모션 차 여섯 번째 내한한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서울 친선대사였다. 임기가 언제 끝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전히 서울 친선대사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이번 영화에는 제가 25년 동안 진심을 담아 연기한 배역이 등장하는데, 가장 친한 친구인 라이언, 숀 감독님과 함께 꿈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며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제가 울버린을 다시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역대 울버린이 등장하는 시리즈 중 가장 자랑스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휴 잭맨은 "한국 관중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하더라. 현장에 약 5000여 명의 관중들이 모였는데, 애플워치 소음 데시벨 알림이 울릴 정도였다"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갔을 때 이후 처음이었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에 숀 레비 감독도 "한국에 온 지 14시간 밖에 안 됐는데, 다시 돌아가기 싫다. 그만큼 에너지가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
|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블 구세주'라는 표현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처음 대본를 쓸 때도 '마블 지저스'라는 말을 쓰긴 했다. 그땐 데드풀이 혼자 망상하고 있는 거라고 설정하고 쓴거지, 실제로 그렇게 될 거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저희 또한 마블이 예전처럼 인기가 많지 않다는 걸 느끼고 리셋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저희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인 것 같다.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마블 지저스'라고 한 게 진짜 마블을 구하기 위한 거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휴 잭맨과 오랜 친구였고, 숀 레비 감독과 함께 일하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저희의 열정과 우정 관계가 드러난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도와주고 끌어주면서 밀어주고 싶어한다"며 "이번 영화는 우정 이야기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두 히어로의 브로맨스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휴 잭맨은 "로맨스라니 그런 기대라면 너무나 기쁘고 흥미롭다"며 "우정과 형제애 대한 이야기가 담겼지만, 로맨스로 봐도 된다. 다만 울버린의 로맨스는 상대의 얼굴을 때리면서 클로를 통해 사랑을 표현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